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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한국한시사, 라말려초시(羅末麗初詩)의 성격과 만당(晚唐)의 영향 - 1. 라말려초시(羅末麗初詩)의 일반적 성격: 최치원(崔致遠)과 羅末의 유학생들, 최치원(崔致遠)④: 등윤주자화사(登潤州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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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라말려초시(羅末麗初詩)의 성격과 만당(晚唐)의 영향 - 1. 라말려초시(羅末麗初詩)의 일반적 성격: 최치원(崔致遠)과 羅末의 유학생들, 최치원(崔致遠)④: 등윤주자화사(登潤州慈..

건방진방랑자 2021. 12. 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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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윤주자화사(登潤州慈和寺)는 다음과 같다.

 

登臨暫隔路岐塵 높은 곳에 올라서 잠깐 동안 속세와 멀어지는가 싶더니
吟想興亡恨益新 흥망을 되씹어 보니 한이 더욱 새롭구나.
畫角聲中朝暮浪 아침 저녁 화각(畵角) 소리에 물결은 흘러만 가고
靑山影裏古今人 푸른 산 그림자 속에 옛 사람도 있고 지금 사람도 있네
霜摧玉樹花無主 옥수(玉樹)에 서리 치니 꽃은 임자 없고
風暖金陵草自春 금릉(金陵) 땅 따뜻하니 풀은 혼자 봄이로다.
賴有謝家餘境在 사씨가(謝氏家)의 남은 경치 그대로 살아있어
長敎詩客爽精神 오래도록 시객(詩客)으로 하여금 정신 상쾌하게 하네.

 

흔히 등윤주자화시(潤州慈和詩)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경물시(景物詩)는 대개 사경(寫景)을 먼저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하여 이 시는 수련(首聯)에서부터 촉급하게 정()을 앞세워 회고적인 감상에 흐르고 있다. 수사에도 용공(用工)하고 있는 흔적이 역력하다. 함련(頷聯)에 이르러 서완(徐緩)하게 풀어 주면서 이 작품에서 가장 높은 곳을 보여준다. 시간과 공간을 대응시키면서 무상(無常)을 읊조리고 있다. 시간을 알려주는 화각(畵角) 소리 울리는 가운데 아침저녁 흐르는 물은 다함이 없고 푸른 산 그늘 속에는 옛 사람의 자취도 있고 지금 사람의 자취도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함련(頷聯)이 너무 높아 다시 경련(頸聯)과 미련(尾聯)을 이어나가기에는 이미 기력이 쇠진하고 있는 느낌이다.

 

전당시일권(全唐詩逸卷)에도 이 함련(頷聯)이 등재(謄載)되어 있고 이규보(李奎報)백운소설(白雲小說)5이나 서거정(徐居正)동인시화(東人詩話)상권 2에서 유독 이 함련(頷聯)만을 적시(摘示)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지 모른다.

 

 

 

 

 

 

인용

목차

서사한시

한시미학

16~17세기 한시사

존당파ㆍ존송파의 평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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