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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기 - 숙금양현(宿金壤縣)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고조기 - 숙금양현(宿金壤縣)

건방진방랑자 2022. 7. 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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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현에서 묵으며

숙금양현(宿金壤縣)

 

고조기(高兆基)

 

 

鳥語霜林曉 風驚客榻眠

조어상림효 풍경객탑면

簷殘半規月 夢斷一涯天

첨잔반규월 몽단일애천

落葉埋歸路 寒枝掛宿烟

낙엽매귀로 한지괘숙연

江東行未盡 秋盡水村邊

강동행미진 추진수촌변 東文選卷之九

 

 

 

 

 

 

해석

鳥語霜林曉 風驚客榻眠

새는 새벽 서리 내린 숲에서 지저귀고 바람은 잠자는 손님의 평상에서 놀래키네.

簷殘半規月 夢斷一涯天

처마의 아스라한 반달 뜬 때에 꿈은 하늘의 한 끝에서 끊겼지.

落葉埋歸路 寒枝掛宿烟

낙엽이 돌아갈 길 묻고 추운 가지에 묵은 연기 걸려 있네.

江東行未盡 秋盡水村邊

강동 갈 길 끝없는데 가을은 어촌 근처에서 끝나가는 구나. 東文選卷之九

 

 

해설

이 시는 늦가을 길을 가다 금양현에서 자면서 느낀 감흥(感興)을 노래한 시이다.

 

새벽 서리가 내린 숲에서 새는 지저귀는데 평상에서 잠을 자다 찬바람에 놀라 잠이 깨었다. 눈을 떠 처마 끝을 보니 반달이 걸려 있고 잠에서 덜 깬 꿈이 깨고 있다. 낙엽이 쌓여 돌아갈 길이 보이지 않고 앙상한 가지에 연기가 서려 있다. 강동으로 가야 하는데, 이 강마을에 이 가을도 다 가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48

 

 

인용

동인시화

한국한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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