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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진에서 쓰다
서운암진(書雲巖鎭)
고조기(高兆基)
風入湖山萬竅號 宿雲歸盡塞天高
蒼鷹直上百千尺 那箇纖塵點羽毛 『東文選』 卷之十九
해석
風入湖山萬竅號 풍입호산만규호 | 바람이 호수와 산에 드니 온갖 구멍에서 소리 나고 |
宿雲歸盡塞天高 숙운귀진새천고 | 묵은 구름 다 걷히니 변방 하늘 높다랗네. |
蒼鷹直上百千尺 창응직상백천척 | 푸른 매가 곧장 높이 치솟으니 |
那箇纖塵點羽毛 나개섬진점우모 | 어찌 미세한 티끌인들 깃털에 묻으랴? 『東文選』 卷之十九 |
해설
이 시는 운암진에서 쓴 것으로, 고결한 고조기의 자화상(自畵像)을 보여주는 시이다.
산과 호수에 바람이 부니 일만 구멍에서 소리가 나고, 머물던 구름이 걷히고 나니 변방의 하늘이 높게 펼쳐져 있다. 저 푸른 하늘로 매가 곧장 치솟아 날아오르니, 거기에 어찌 작은 티끌인들 묻을 수 있겠는가?
훼절(毁節)할 수 없는 청천(靑天), 그것이 고조기의 성품이요, 수직으로 비상하는 막힘이 없는 매는 고고(孤高)한 절조(節操)이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49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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