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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한시사, 라말려초시의 성격과 만당의 영향 - 1. 라말려초시의 일반적 성격, 2) 여조시의 창시자들(고조기) 본문

책/한시(漢詩)

한시사, 라말려초시의 성격과 만당의 영향 - 1. 라말려초시의 일반적 성격, 2) 여조시의 창시자들(고조기)

건방진방랑자 2021. 12. 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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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조기(高兆基, ?~1157 의종11, 雞林)의 초명(初名)은 당유(唐愈)이다. 그는 특히 오언시(五言詩)에 능하여 현재까지 전하고 있는 7편의 시가 대부분 오언(五言)이다. 그 가운데서도 산장야우(山庄夜雨)(五絶)기원(寄遠)(七絶)이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숙금양현(宿金壤縣)(五絶)도 각종 시선집(詩選集)에서 모두 뽑아주고 있다.

 

산장야우(山庄夜雨)는 다음과 같다.

 

昨夜松堂雨 溪聲一枕西 지난 밤 송당(松堂)의 비에 시냇물 소리 온통 베개 서쪽에서 들린다.
平明看庭樹 宿鳥未離栖 새벽녘에 나와서 뜰의 나무를 보니 간 밤의 자던 새 아직도 둥우리를 뜨지 않았네.

 

최자(崔滋)보한집(補閑集)에서 고조기(高兆基)의 이 시를 가리켜 사의(辭意)가 호장(豪壯)하다고 평하고 있지만 그것은 서운암진(書雲巖鎭)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작품은 오히려 핍진한 육조(六朝)의 자연을 보는 것 같다. 동사(動詞)의 사용을 최대한으로 억제하고 있으면서도 전구(轉句)의 매끄러운 율조(律調) 때문에 전편의 표정은 밝다.

 

기원(寄遠)도 그의 또 다른 시세계를 알아내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錦字裁成寄玉關 비단에 편지 써서 옥문관(玉門關)에 보내노니
勸君珍重好加飱 부디 그대 몸조심하고 밥 많이 드소서.
封侯自是男兒事 봉후(封候)는 본디 대장부의 일,
不斬樓蘭未擬還 누란(樓蘭)을 베지 않고는 돌아올 생각 않으리.

 

제목은 편지를 붙이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내용이 변방에 있는 남편에게 보내는 것이어서 오히려 호쾌(豪快)하기까지 하다.

 

 

 

 

인용

목차 / 略史

우리 한시 / 서사한시

한시미학 / 고려ㆍ조선

眞詩 / 16~17세기 / 존당파ㆍ존송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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