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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삼 - 사마창방일 구호칠보시(司馬唱榜日 口呼七步詩)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조수삼 - 사마창방일 구호칠보시(司馬唱榜日 口呼七步詩)

건방진방랑자 2021. 4. 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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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합격자 방이 붙는 날에 일곱 걸음에 시를 지으며

사마창방일 구호칠보시(司馬唱榜日 口呼七步詩)

 

조수삼(趙秀三)

 

 

腹裡詩書幾百擔 今年方得一襴衫

傍人莫問年多少 六十年前二十三

 

堯舜君民妄夯擔 相逢人笑老生談

成均進士今春榜 一國皆驚趙秀三 秋齋集卷之六

 

 

 

 

해석

腹裡詩書幾百擔
복리시서기백담
배 속의 시와 글이 몇 백 짐인데
今年方得一襴衫
금년방득일란삼
올해 막 하나의 난삼난삼(襴衫): 사인(士人)들이 입던 옷으로 북주(北周) 때부터 입기 시작하여 명청(明淸)대까지 유행하였다. 송사(宋史)153 여복지(輿服志)난삼은 백세포(白細布)로 만들며 단령(團領)에다 소매가 길며, 아랫부분에 가로로 난()을 잇대어 치마를 만들고 허리 부분에 주름을 넣은 적삼으로 진사(進士)와 국자생(國子生) 및 주현생(州縣生)들이 입었다.”라고 하였다. 한편 국역 성호사설6난삼이 난삼이란 옛날에는 없던 것이다. 가례(家禮)에는 관례(冠禮)에 쓰도록 되어 있으나 아마도 당시 풍속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완위여편(宛委餘編)에 이르기를 후위(後魏) 시대에 말 타는 데는 호복(胡服)이 편리하다 하여, 드디어 저고리에다 횡폭(橫幅)으로 된 치마를 이어서 통옷을 만들게 되었다. 이것을 난삼이라고 하는데, 지금 소위 공상(公裳)이란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 오랑캐의 옷을 학사(學士)와 대부(大夫)들까지도 모두 좋게 여기고 고치지 않은 것은 풍속이 같아졌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본래 이 제도가 없었는데도 오히려 가례의 글을 따라 누구든지 아들이 관례를 하게 되면 반드시 중국 저자에 가서 사 오게 되니, 이는 너무나 모르는 일이라 하겠다.”라고 하였다.을 얻었네.
傍人莫問年多少
방인막문년다소
곁에 있는 사람들아 나이 얼마인지 묻지 마시라.
六十年前二十三
육십년전이십삼
60년 전엔 23살이었으니.

 

堯舜君民妄夯擔
요순군민망항담
요순군민요순군민(堯舜君民): 자기 당대의 임금을 요순과 같은 성군(聖君)으로 만들고 자기 당대의 백성을 요순 시대의 백성과 같이 만든다는 뜻이다. ()이 사람을 시켜 폐백을 가지고 초빙하자 이윤(伊尹)이 아무런 욕심 없이 자득(自得)한 모습으로 말하기를, “내 어찌 탕의 폐백을 받으리오. 내 어찌 초야에 묻혀 이대로 요순의 도를 즐기느니만 하리오.” 하였다. 탕이 세 번이나 사람을 보내 초빙하자 이윽고 이윤이 생각을 바꾸어 말하기를, “내가 초야에 묻혀 이대로 요순의 도를 즐기는 것보다 내 차라리 이 임금을 요순과 같은 임금으로 만드는 편이 낫지 않겠으며, 내 차라리 이 백성을 요순의 백성으로 만드는 편이 낫지 않겠으며, 내 자신이 직접 그러한 치세(治世)를 보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하였다. 孟子』 「萬章上」】을 망령되이 지고 메었지만
相逢人笑老生談
상봉인소로생담
서로 사람과 만나 웃으며 늙은이 말하네.
成均進士今春榜
성균진사금춘방
성균관 진사시 이번 합격자 명단에
一國皆驚趙秀三
일국개경조수삼
한 나라가 모두 조수삼에 놀라네. 秋齋集卷之六

 

 

해설

이 시는 작자가 83세에 진사과(進士試)에 급제하고 지은 시로, 풍자와 해학이 동시에 들어 있는 시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342

 

 

인용

목차

한시사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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