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여러 내용을 쓰다
잡서(雜書)
신위(申緯)
士本四民之一也 初非貴賤相懸者
眼無丁字有虗名 眞賈農工役於假 『警修堂全藁』 冊八
해석
士本四民之一也 사본사민지일야 |
선비란 본래 사농공상 중 제일이더라도 |
初非貴賤相懸者 초비귀천상현자 |
본래 귀천이 서로 현격했던 것은 아니라네. |
眼無丁字有虗名 안무정자유허명 |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헛된 이름의 선비가 있어서 |
眞賈農工役於假 진가농공역어가 |
진실로 농공상이 가짜에게 부림 당하네. 『警修堂全藁』 冊八 |
해설
이 시는 1820년, 자하(紫霞)의 나이 52세에 춘천부사(春川府使)에서 물러나 경기도 시흥의 자하산장(紫霞山莊)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현실세계에 대한 인식을 노래한 것 가운데 한 수이다.
사(士)도 본래 사민(四民)인 사농공상(士農工商) 가운데 하나일 뿐 다른 존재가 아니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은 각자의 일이 다르며, 사(士)만 귀하고 나머지는 천하다는 귀천의식(貴賤意識)이 처음부터 존재하여 서로 현격한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치국(治國)을 담당한 사(士)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헛된 이름만 지닌 사(士)가 있어, 참된 농공상(農工商)을 지배하고 부리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347쪽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한시놀이터 > 조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정희 - 취우(驟雨) (0) | 2021.04.14 |
---|---|
신위 - 납십구 아자명준배파유시 추사내한심격상 여우화지 이시추사(臘十九 兒子命準拜坡有詩 秋史內翰甚激賞 余又和之 以示秋史) (0) | 2021.04.14 |
신위 - 심화(尋花) (0) | 2021.04.14 |
조수삼 - 사마창방일 구호칠보시(司馬唱榜日 口呼七步詩) (0) | 2021.04.14 |
조수삼 - 북행백절(北行百絶) (0) | 2021.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