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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릉을 거쳐 개성에 정착하다
| 島中兵來殺元帥 | 가도 속으로 청나라 병사들이 와 모문룡을 죽이자 |
| 此身轉屬寧遠伯 | 이 몸은 전전하며 영원백1에 속하였죠. |
| 丙丁之年胡騎至 | 병자와 정축 년간(1636~37)에 오랑캐가 말타고 이르러 |
| 瀋陽已陷遼東亂 | 심양은 이미 함락되었고 요동도 혼란스러워졌죠. |
| 屋中佳人無消息 | 집 속 아리따운 아내는 소식조차 없고 |
| 囊裡千金盡傾散 | 주머니 속 천금은 죄다 기울어져 흩어졌죠. |
| 山海關北人烟絶 | 산해관 북쪽 사람들의 자취 끊겨 |
| 白骨如麻血爲水 | 흰 뼈 삼이 얽혔고 피는 물을 이뤘죠. |
| 脚胝足繭越千里 | 다리엔 굳은 살이 발엔 굳은 살 생겼지만 천리를 건너 |
| 驀山潛水經萬死 |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여러 죽을 고비 지났어요. |
| 竄身遂至江陵府 | 몸을 숨겨 드디어 강릉부에 이르러 |
| 寄食漁家爲漁子 | 어부집에서 기식하며 어부가 되었죠. |
| 三日浦口曬網歸 | 삼일포구에서 그물 말리고 돌아와 |
| 九松㙜畔擁簑宿 | 구송대 가에서 도롱이 안고 자는데 |
| 擧竿求魚魚不上 | 낚시대 들어 고기 잡지만 고기 올라오질 않아 |
| 得魚賣魚難自食 | 고기 잡아서 팔아 스스로 먹기 어려웠죠. |
| 關東大饑主翁死 | 관동에 큰 흉년이 들어 주인이 죽자 |
| 流離海上無所托 | 바닷가에 흘러다녔지만 의탁할 곳 없었죠. |
| 北上漢城人不識 | 북쪽으로 서울로 올라왔지만 아는 사람이 없어 |
| 行乞轉向松京路 | 다니며 구걸하면서 개성의 길로 접어들었죠. |
| 松京富人馬大官 | 개성의 부잣집 마대인이 |
| 見我一歎爲之寓 | 나를 보고 한 번 탄식하며 나를 위해 더부살이하도록 했지요. |
| 古都至今盛繁華 | 옛 도읍이었으니 지금에 이르도록 성대하고 번화하여 |
| 多少樓㙜咽歌吹 | 얼마간 누대에 노래소리 들리고 |
| 畫橋落花列旗亭 | 그림다리에 꽃 떨어진 곳에 주점 벌려서니 |
| 春城細柳嘶遊騎 | 봄 성의 잗다란 버들개지 놀던 말 울어댔죠. |
| 紅燭綉毺淸夜宴 | 붉은 촛대에 수놓은 담요의 맑은 밤 연회자리에서 |
| 家家勸我葡萄酌 | 집집마다 나에게 포도주를 권하며 |
| 更理舊曲聲不訛 | 다시 옛 가락 연주하는데 소리 달라지지 않아 |
| 聽者如山皆嘖嘖 | 듣는 이들이 산처럼 모여들어 모두 시끌벅적했죠. |

인용
- 영원백(寧遠伯): 명군의 장수인 원숭환(袁崇煥)을 가리킴. 누루하치가 요동 지역을 차지하고 명과 대치상태에 있을 때 원숭환이 명군의 총사령관이었는데 그를 영원백으로 봉했고 원숭환은 모문룡이 지휘관으로서 문제점이 많다고 보아 죽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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