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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걸사행(乞士行) - 1. 구걸하는 걸사의 세계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걸사행(乞士行) - 1. 구걸하는 걸사의 세계

건방진방랑자 2021. 8. 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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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걸하는 걸사의 세계

 

俗以乞士誤稱居士,

세속에선 걸사(乞士)’거사(居士)’라고 잘못 부르는데,

 

詳見丁籜翁雅言覺非.

자세한 것은 정탁옹의 아언각비에 보인다.

 

鼕鐺鼕鐺鼕鐺 동당 동당 동당
一串小皷繩鞔張 하나의 소고의 가죽끈 늘어졌고
長柄刓脫作膩光 긴 자리 닳고 벗겨져 윤기 나며
連環鑞鐵磨鎗鎗 에워 싼 납철은 닦을 때 쟁쟁 소리내네.
一槌俯首長 再槌輪電光 첫 번째 치면 머리 구부리고 두 번째 치면 전기빛처럼 옮겨가며
三搥背後藏 四槌當褌襠 세 번째 치면 등 뒤로 감추고 네 번째 치면 잠방이에 당도하고
一擲空中翻覆忙 한 번 공중에 던지자 돌기 바쁘네.
鼕鏜鼕鐺鼕鐺 동당 동당 동당
歌口鼓手相應當 노래 하는 입과 치는 손이 서로 응하는 구나.
霝巖嫰竹細平凉 신령한 바위의 여린 대는 좁은 평원에서 서늘하고
葛繩帽子踈結匡 칡 끈의 모자는 엉성히 묶은 것 바로 잡네.
三南逋吏元山商 삼남의 부정한 아전[각주:1]이나 원산의 상인이
額瞬齒唾油䯻香 기름진 상투 향에 이마 깜빡이고 입엔 침 흘리며
使錢如水乾沒囊 돈 사용하길 물 같이하여 주머니 말라가네.
東家宿一客房 동쪽 집에서 잠자는 한 손님의 방엔
西家乞一升粻 서쪽 집에서 구걸하는 한 되의 양식으로
店炕墟市風雪霜 가게 있는 장터에 바람과 눈과 서리가 내리는데
三韓世界無家郞 삼한 세계엔 집도 낭군도 없으니
阿彌陀佛念不忘 나미타불 부처의 생각 잊질 않아
逢人卽拜乞士裝 사람 만나면 걸사의 행장으로 절하네.

 

 

 

 

인용

전문

해설

 

 
  1. 포리(逋吏): 관물을 착복하거나 포탈한 관리를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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