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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범에게 물린 새색시를 구하다
| 我聞鳥嶺自童髫 | 내가 듣기로 새제는 어렸을 때부터 |
| 嶺是關防設城譙 | 제엔 관문방어하는 곳으로 성과 망루 설치되어 있고 |
| 一路上下三十里 | 한 길 오르내리는 30리 길로 |
| 松檜晝陰虎豹驕 | 소나무와 노송나무로 낮에도 그늘져 범과 표범이 교만 떤다네. |
| 朝日征客羸馬遲 | 아침에 먼 길 떠나는 나그네와 여윈 말 느리니 |
| 嚴瀑怒吼風蕭蕭 | 우렁찬 폭포소리 성낸 듯 울리고 바람은 쓸쓸히 부네. |
| 忽見傍道石壁下 | 문득 길가 돌벽 아래를 보니 |
| 行人相聚生喧囂 | 행인들이 서로 모여 시끄러운 소리 낸다네. |
| 停驂問之不肯道 | 준마 멈추고 물었지만 기꺼이 말해주질 않고 |
| 齊向石壁手指遙 | 일제히 돌벽 향해 손가락으로 멀리 가리키네. |
| 仰看石壁幾百尺 | 돌바위 올려 보니 몇 백척인지? |
| 上有婦人衣綺綃 | 위에 아낙의 비단 옷 있네. |
| 始知遇虎被攫去 | 그제야 호랑이 만나 잡혀 간 줄 알았는데 |
| 但料其死生不料 | 다만 죽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 살았을 거란 생각들지 않았네. |
| 客乃換戴僕夫笠 | 나그네 이어 마부의 전대 바꿔 쓰고 |
| 翻身騰上何健趫 | 몸을 돌려 튀어 오르는데 어찌나 건강하고도 날쌘지. |
| 草樹如織虎安在 | 풀과 나무가 직물처럼 빼곡해 범은 어디 있나? |
| 只見紅粧倚叢條 | 다만 남은 옷조각 떨기 가지에 걸려 있네. |
| 少焉虎至恣咆哮 | 이윽고 범이 나와 포효하니 |
| 手挺鐵鞭搏頭腰 | 손으로 철 채찍을 끌어 머리와 허리를 가격하네. |
| 倒僵石上血淋漓 | 벼랑 위에 넘어지는데 피가 흥건하여 |
| 猛獸易如殲一貓 | 맹수지만 고양이 잡듯 쉽게 하는 구나. |
| 禮防逾嚴蒼黃裏 | 예방1은 경황이 없는 중에도 더욱 엄하니 |
| 俯視僕御不可招 | 내려다 마부를 보고 부를 수 없네. |
| 上下嚴嵁如旋風 | 위아래로 매우 험준해 돌풍 같아 |
| 指揮女奴共一轎 | 여자 머슴 가리켜 지휘하며 함께 한 가마로 |
| 步履安徐手挈際 | 손 맞잡고 걸어서 편안하고 천천히 오니 |
| 怳疑神人降雲霄 | 신인이 구름에서 내려오는 것인지 의심들 지경이네. |
| 衆爭環拜同聲賀 | 무리가 다투어 둘러싸 절하며 함께 감사하다 말하지만 |
| 報道由義非譽要 | 의로 말미암은 것이지 기림을 요구한 건 아니라 전하네. |
| 虎皮高掛歸鞍後 | 돌아가는 안장 뒤에 범 가죽 높이 거니 |
| 觀者如市簇野橋 | 보는 사람들이 저자의 야교에 모인 것만 같네. |
| 婦人要結弟兄誼 | 부인이 남매의 우의 맺자 요구하며 말했네. |
| 百世知恩卽今朝 | “100세에 은혜 알길 오늘 아침처럼 하겠어요. |
| 生長嶠南某州里 | 교남(영남) 아무개 고을의 마을에서 나고 자라 |
| 此行爲赴舅家邀 | 이번 걸음은 시아버지집 달려 가는 거였답니다. |
| 停輿便旋徒御憩 | 가마 멈추고 용변 보며 잠시 쉬려다가 |
| 豈意白額忽騰跳 | 어찌 백액호가 갑자기 달려들 걸 의도했겠습니까? |
| 幸遇夫君氣義奮 | 다행히 님의 의기 충만함을 만나 |
| 免使爺孃心腸焦 | 부모님 애간장 끓는 것 피하게 됐습니다. |
| 忠原江上卽舅家 | 충주 남한강가는 곧 저희 집이니 |
| 下嶺那堪分征鑣 | 제를 내려가 어찌 여행하는 재갈을 나누어 따로 가리오?” |
| 年年一遣家人至 | 해마다 한결같이 집사람을 보내 이르니 |
| 千里不憚路遰迢 | 천리길에 길 험하다 꺼리질 않네. |
| 子姓成列嶄頭角 | 아들은 줄지어 두각을 드러냈고 |
| 夫壻登庠美儀標 | 사위는 성균관 들어가니 의표가 아름다웠다네. |
| 奇福天亦不能遏 | 기이한 복은 하늘도 또한 막을 수 없는데 |
| 蹔時災阨隨卽消 | 잠시의 재앙은 따르며 곧 사라졌네. |

인용
- 예방(禮防): 예로써 법을 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예기》 경해(經解)에 "예가 난이 생기는 것을 금하는 것이 마치 물이 넘치는 것을 막는 것과 같다." 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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