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재에서 범에게 물린 새색시 구해낸 이야기
조령박호행(鳥嶺搏虎行)
이형보(李馨溥)
산문. 익산 사내가 새벽에 들려준 이야기
壬寅五月下澣, 同州金某, 偕一客而至, 客林氏也. 家益山, 年六十三, 顔髮不凋皺. 少以膂力稱, 常自晦不衒云. 夜闌風欞, 話鳥嶺事, 氣義甚壯, 乃其少日事也. 客去, 作長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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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범에게 물린 새색시를 구하다
我聞鳥嶺自童髫 嶺是關防設城譙
一路上下三十里 松檜晝陰虎豹驕
朝日征客羸馬遲 嚴瀑怒吼風蕭蕭
忽見傍道石壁下 行人相聚生喧囂
停驂問之不肯道 齊向石壁手指遙
仰看石壁幾百尺 上有婦人衣綺綃
始知遇虎被攫去 但料其死生不料
客乃換戴僕夫笠 翻身騰上何健趫
草樹如織虎安在 只見紅粧倚叢條
少焉虎至恣咆哮 手挺鐵鞭搏頭腰
倒僵石上血淋漓 猛獸易如殲一貓
禮防逾嚴蒼黃裏 俯視僕御不可招
上下嚴嵁如旋風 指揮女奴共一轎
步履安徐手挈際 怳疑神人降雲霄
衆爭環拜同聲賀 報道由義非譽要
虎皮高掛歸鞍後 觀者如市簇野橋
婦人要結弟兄誼 百世知恩卽今朝
生長嶠南某州里 此行爲赴舅家邀
停輿便旋徒御憩 豈意白額忽騰跳
幸遇夫君氣義奮 免使爺孃心腸焦
忠原江上卽舅家 下嶺那堪分征鑣
年年一遣家人至 千里不憚路遰迢
子姓成列嶄頭角 夫壻登庠美儀標
奇福天亦不能遏 蹔時災阨隨卽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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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밤새 들었던 이야기
吾州金君携一客 穿到柳陰慰寂寥
客有絕技常自晦 南紀益山時蹔僑
曾吾聞觀多駭怵 誰憐邇來壯心凋
年踰六旬氣貌旺 髮如塗澤齒不搖
佳話縷長解我㶊 松露竹風作淸宵
少時一日食一牛 性喜生聶雜薑椒
聞之舌擧久不下 乃知膂力凡類超
因道南嶺殺虎事 歷歷始若畫者描
何異身逢與目覩 星斗三十三旋杓
想像當日氣勢壯 正合大筆作歌謠
此非暴憑盛戒犯 終然報施天理昭
又聞東嶽鞭蛟殪 應笑周處匣劍挑
如君虛老爲時幸 百年春臺玉燭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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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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