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송대장군가(宋大將軍歌) - 2. 도강의 지세가 길러낸 송대장군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송대장군가(宋大將軍歌) - 2. 도강의 지세가 길러낸 송대장군

건방진방랑자 2021. 8. 16. 09:13
728x90
반응형

2. 도강의 지세가 길러낸 송대장군

 

力拔山兮氣摩宇 송대장군은 힘으론 산을 뽑아버릴 만하고 기로는 우주 어루만질 만하며
目垂鈴兮須懸帚 눈은 방울을 드리운 듯하고 수염은 빗자루 달아놓은 듯하네.
上接擣藥月裏兔 위로는 약을 찧는 달 속 토끼를 대하고
生縛白額山中虎 살아선 산 속의 백액호[각주:1]를 포박하지.
腰間勁箭大如樹 허리 사이엔 굳센 활의 크기가 나무 같고
匣中雄劍遙衝斗 상자 속 웅장한 검은 아득한 북두칠성 찌를 듯하지.
六十里射若百步 60리에서 활 쏘나 100보에서 쏘는 듯하여
嵯峨石貫如弊屨 우뚝한 바위 뚫린 게 헌 짚신인 것 같다네.
項籍縱觀彼可取 항적은 멋대로 보며 진시황 자리 차지하리.”라고 말했고
韓信頗遭淮陰侮 한신은 심히 회음에서의 모욕을 당했지.
長鯨豈容一杯 긴 고래가 어찌 한 잔의 노주(魯酒)[각주:2]를 용납하겠는가
蟠龍或困草間螻 서린 용은 혹 풀 사이의 청개구리에 고초 당하지.
千尋巨海夜飛渡 천 길이의 큰 바다를 밤에 나는 듯 건너
萬疊窮谷聊爲負 온 첩첩의 곤궁한 골짜기에 하릴없이 기대고 있지.
能敎野犬吠白晝 들판의 개에게 백주대낮에 짓게 하고
盡使海舶山前聚 바다 장사배에게 산 앞에 다 모이도록 하네.
邊人皆稱米賊酋 곁의 사람들이 모두 쌀 도적 추장이라 일컬으니
王師䝱息安能討 관군은 헐떡이며 숨을 쉬니 어찌 토벌할 수 있으려나?

 

 

 

 

 

인용

전문

해설

 
  1. 백액호(白額虎): 이마가 흰 범이다. 범이 늙으면 이마가 희게 변하는데, 이런 범은 특히 힘이 세고 기세가 사납다고 한다. [본문으로]
  2. 노주(魯酒): 노 나라의 술. 『장자(莊子)』 「거협(胠篋)」의 "노 나라 술이 언짢았기 때문에 한단(邯鄲)이 포위를 당했다."는 고사에서 전(轉)하여 박주(薄酒)란 뜻으로 쓰인다.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