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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강의 지세가 길러낸 송대장군
力拔山兮氣摩宇 | 송대장군은 힘으론 산을 뽑아버릴 만하고 기로는 우주 어루만질 만하며 |
目垂鈴兮須懸帚 | 눈은 방울을 드리운 듯하고 수염은 빗자루 달아놓은 듯하네. |
上接擣藥月裏兔 | 위로는 약을 찧는 달 속 토끼를 대하고 |
生縛白額山中虎 | 살아선 산 속의 백액호 1를 포박하지. |
腰間勁箭大如樹 | 허리 사이엔 굳센 활의 크기가 나무 같고 |
匣中雄劍遙衝斗 | 상자 속 웅장한 검은 아득한 북두칠성 찌를 듯하지. |
六十里射若百步 | 60리에서 활 쏘나 100보에서 쏘는 듯하여 |
嵯峨石貫如弊屨 | 우뚝한 바위 뚫린 게 헌 짚신인 것 같다네. |
項籍縱觀彼可取 | 항적은 멋대로 보며 “진시황 자리 차지하리.”라고 말했고 |
韓信頗遭淮陰侮 | 한신은 심히 회음에서의 모욕을 당했지. |
長鯨豈容一杯魯 | 긴 고래가 어찌 한 잔의 노주(魯酒) 2를 용납하겠는가 |
蟠龍或困草間螻 | 서린 용은 혹 풀 사이의 청개구리에 고초 당하지. |
千尋巨海夜飛渡 | 천 길이의 큰 바다를 밤에 나는 듯 건너 |
萬疊窮谷聊爲負 | 온 첩첩의 곤궁한 골짜기에 하릴없이 기대고 있지. |
能敎野犬吠白晝 | 들판의 개에게 백주대낮에 짓게 하고 |
盡使海舶山前聚 | 바다 장사배에게 산 앞에 다 모이도록 하네. |
邊人皆稱米賊酋 | 곁의 사람들이 모두 ‘쌀 도적 추장’이라 일컬으니 |
王師䝱息安能討 | 관군은 헐떡이며 숨을 쉬니 어찌 토벌할 수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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