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궁녀 굴씨가 조선에 온 사연
숭정궁인굴씨 비파가(崇禎宮人屈氏 琵琶歌)
신위(申緯)
산문. 조선으로 들어온 비파 명인 굴씨의 파란만장한 삶을 남기게 된 사연
屈氏蘓州良家子, 幼選侍長秋殿, 崇禎末, 李自成陷京師, 屈氏逃匿民間, 及自成敗, 屈氏爲淸九王所獲, 常置軍中. 我昭顯世子質于瀋, 以屈氏隷焉, 竟從至國, 屬萬壽殿, 事莊烈王妃.
屈氏善琵琶, 又能擾禽獸指使, 無不如意. 有弟子進春者幷傳法. 孝廟甞詢䯻制於屈氏, 今士大夫家䯻制自屈氏, 則屈氏固多識也.
屈氏旣東來, 常泫然北望, 年七十餘將死, 語其人曰: “幸埋我西郊路.” 不忘首邱也. 肅廟命廣平田氏主屈氏祀, 歲給祭需, 至今不絶. 田氏亦明朝尙書應揚之後云.
余聞老梨園言, 屈氏隨世子出, 居鄕校坊邸, 往往召梨園數輩, 隔簾授琵琶指法, 今尙有姜典樂者私淑焉.
其甞所御琵琶, 紫檀槽, 文理盤蹙, 光鑒毛髮. 後人不知其樂器, 用爲陶井之具, 甚至屈辱廠中. 姜若山偶得於天潢故家, 爲之重新, 審音調律, 大有䨓輥之美.
余旣感歎姜若山事, 又摭屈氏逸史而修書之, 系以歌.5
⇒해석보기
1. 비파란 악기에 대해
琵琶本是馬上絃索 釋名以爲蕃中所作
順手曰秕逆手把 一絃一聲推又郤
不知何時此器入漢宮 復隨烏孫公主傷流落
杜摯則云長城築時 絃𪔛而鼓苦秦虐
漢樂蕃樂不一名 拗項直項無定矱
⇒해석보기
2. 고향을 떠나 조선에 온 비파의 달인 굴씨
崇禎宮女搊琵琶 鼎革身羇九王幕
蒼黃步趨壽皇亭 恨不以殉命之薄
思歸公子幸相隨 東流之水花漂泊
莊烈閤裏第一人 萬壽殿中春綽約
破撥聲繁恩怨長 風沙猶覺繞簾閣
⇒해석보기
3. 후대에 되살아난 굴씨의 악기
弟子進春學新飜 幷擾禽獸傳糟粕
而來二百年無聞 惆悵人琴兩冥漠
逤邏檀槽蹙鳳紋 金縷玉質光灼爍
豈知屈氏琵琶尙人間
鵾絃鉄撥隨風蘀 宮商附木木不言
庸奴淘井事可愕 姜君歎息爲重裝
翠鳳昂首靈龜旁礴 神明頓還絃柱間
是日池上蕤賓鐵自躍
此器本自漢宮來 肯與兜離共唯諾
胸膝上抱相親 美人黃土餘薌澤
我傷哀樂在前中年 况今憑吊心作惡
宛見屈氏無言擁袂立 精靈化下遼陽鶴
⇒해석보기
인용
'한시놀이터 > 서사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령박호행(鳥嶺搏虎行) - 1. 범에게 물린 새색시를 구하다 (0) | 2021.08.25 |
---|---|
조령박호행(鳥嶺搏虎行) - 산문. 익산 사내가 새벽에 들려준 이야기 (0) | 2021.08.25 |
숭정궁인굴씨 비파가(崇禎宮人屈氏 琵琶歌) - 해설. 예인으로서의 굴씨를 형상화하다 (0) | 2021.08.25 |
숭정궁인굴씨 비파가(崇禎宮人屈氏 琵琶歌) - 3. 후대에 되살아난 굴씨의 악기 (0) | 2021.08.25 |
숭정궁인굴씨 비파가(崇禎宮人屈氏 琵琶歌) - 2. 고향을 떠나 조선에 온 비파의 달인 굴씨 (0) | 2021.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