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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5장 삼위일체 논쟁 - 관계의 절대성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5장 삼위일체 논쟁 - 관계의 절대성

건방진방랑자 2022. 2. 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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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절대성

 

 

예수가 하나님을 아버지로서 인식한 것은 하나님이 유일하다는 것을 존재론적으로 증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탕자를 무제약적으로 사랑하고 천만번이라도 받아주는 자애로운 아버지와의 관계의 절대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관계의 1차적 절대성은 하나님 아버지와 독생자 예수와의 관계의 절대성이고, 우리 인간은 독생자 예수와의 관계의 절대성을 통해서 그러한 절대적 관계로 돌입한다. 절대적 관계라는 말은 하나다 둘이다 하는 수비적(數比的) 관계를 모두 단절시킨다. 조금 위험한 비유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내가 한 여자를 사랑한다고 할 때, 내가 진정으로 절대적으로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그 여자와의 절대적 관계 이외의 모든 관계가 단절되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삶의 의미체계에 있어서 그 여자는 절대적인 그 무엇이다. 그렇지만 그 상태에서도 객관적으로 타 여인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이러한 절대적 계약관계로써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헌신하는 삶을 일생 유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평생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은 이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물론 유일신론(monotheism)의 철학적 쟁론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은 나의 이러한 논점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한 여자와의 관계에 비유하다니! 그러나 예수님도 평범한 유대인 가정 속의 아빠에 그의 하나님을 비유했다. 그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 인식의 역사가 내가 요한복음강해에서 말하고 있는 요한복음의 전체내용이다. 한 여자는 한정된 한 개체일 뿐이고, 하나님은 우주 전체와 관한 것이기 때문에 비론(比論)의 차원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리 전체를 주장해도 그 전체는 오로지 나의 삶, 나의 지금 여기의 실존과의 관련 속에서만 의미를 갖는 전체이다. 우주의 4가지 힘을 하나의 통일된 개념으로 묶으려는 현대물리학의 노력과 같은 전체는 아닌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통일장론도 미완의 꿈이다. 아무리 신의 전체성ㆍ유일성을 주장한다 해도 그것을 이론적으로 주장한다면 그것은 종교전쟁만을 유발시키는 형이상학적 낭설일 뿐이다. 예수에게는 일체 그러한 형이상학이 없다. 수사학적 과장이 없다. 예수의 언어는 매우 일상적이고 구체적이며 긴박하다. 예수는 우주의 유일한 제1원리(First Principle)를 말한 적이 없다. 그러한 것들은 모두 초기기독교가 헬레니즘세계로 편입되면서 생겨난 부차적인 이론투쟁의 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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