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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6장 나일강 유역의 수도원 문화 - 파코미우스의 보호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6장 나일강 유역의 수도원 문화 - 파코미우스의 보호

건방진방랑자 2022. 3. 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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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미우스의 보호

 

 

바로 그를 보호해준 것은 체노보스키온 근처에 산재해있던 파코미우스의 수도원과 그 수도승집단이었다. 이때 이미 파코미우스는 저승으로 떠나가고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스승 파코미우스와 젊은 날에 우정을 맺은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c. 293~373)를 그들의 헤구멘 이상으로 보호하고 성심껏 섬겼다. 성스러운 뿔피리로 나팔을 불면 수천 명의 건장하고 신념에 찬 수도승들이 모여 아타나시우스를 보호했다. 그들의 대부분이 이 근처의 순박한 농민출신들이었으며 자기들이 존경하는 스승을 위해 기꺼이 목을 내밀면서 사형집행인의 팔만 아프게 했다. 어떠한 고문을 통해서도 이 훈련된 수도승들의 자백을 받아낼 수는 없었다. 아타나시우스는 그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신속히 여기저기로 몸을 숨겨 다닐 수 있었다. 무협영화의 스릴있는 장면보다 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많은 로맨스가 연출되었던 것이다.

 

 

아타나시우스는 빈 큰 수조에 숨어 살다가 여자 노예의 배반으로 발각되기 직전에 간신히 도망친 적도 있었다. 그리고 기상천외의 은신처에 몸을 숨기기도 했는데, 그곳은 섬세한 미모로 온 도시에서 흠모의 대상이 되었던 20세의 소문난 처녀의 집이었다.

몇 년 후에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에 의하면, 한밤중에 거의 옷도 제대로 걸치지 않은 채 황망히 문을 두드린 대주교의 모습에 그녀는 경악했다. 대주교는 그녀의 감싸주는 지붕 아래서 거처를 구하라는 하늘의 계시에 인도되어 이곳까지 오게 되었노라고 하면서 보호해줄 것을 간구했다. 이 신앙심 깊은 처녀는 자기를 믿고 찾아온 이 성스러운 인질을 받아들이고 보호했으며 용기와 신중함으로 신의 계시에 보답했다. 그녀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즉시 아타나시우스를 그녀의 가장 비밀스러운 챔버로 안내하여 다정한 친구처럼, 그리고 부지런한 하녀처럼 그의 안전을 지켜주었다. 그녀는 위험이 계속되는 동안 그에게 책과 음식을 가져다주고, 발을 씻어주고, 서신 연락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이 두 사람 간의 너무도 친근하고 고독한 교제를 의혹의 눈길로 바라보지 않도록 매우 적절하게 은폐시켰다. 한 사람은 흠집없는 순결을 생명으로 하는 성자였고, 한 사람은 열화와 같은 위험한 감정을 도발시킬 수 있는 매혹적인 여인이었다(The Decline and Fall of Roman Empire 427).

 

 

결국 아타나시우스는 승리했다. 그리고 367년 부활절 메시지에서 27서정경체제를 발표한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니케아 종교회의 결정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로마제국을 로마가톨릭중심의 기독교체제로 일원화시키는 반석을 공고하게 닦은 것이다. 여기서 아타나시우스와 파코미우스 승려들간에는 미묘한 갈등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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