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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된 후에 짓다
해직후제(解職後題)
권필(權韠)
平生樗散鬢如絲 薄官凄涼未救飢
爲問醉遭官長罵 何如歸赴野人期
摧開臘甕嘗新醞 更向晴簷閱舊詩
謝遣諸生深閉戶 病中唯有睡相宜 『石洲集』 卷之四
해석
平生樗散鬢如絲 평생저산빈여사 |
평생 쓸모없이 버려졌는데【저산(樗散): 저력산목(樗櫟散木)의 약칭으로, 가죽나무와 상수리나무는 재목이 될 수 없는 쓸모없는 나무라는 뜻인데, 전하여 재능이 부족한 사람에 비유한다. 『莊子』「逍遙遊」ㆍ「人間世」】 귀밑머리마저 새었고 |
薄官凄涼未救飢 박관처량미구기 |
말단 관직으로 처량해서 굶주림도 못 면하니. |
爲問醉遭官長罵 위문취조관장매 |
묻겠노라. 취한 채 상관의 욕을 먹는 것이 |
何如歸赴野人期 하여귀부야인기 |
어찌 야인으로 되돌아가길 기약하는 것만 같을까. |
摧開臘甕嘗新醞 최개납옹상신온 |
재촉해 섣달 항아리 개봉하여 새로 익은 술을 맛보고, |
更向晴簷閱舊詩 갱향청첨열구시 |
다시 맑은 창문 향하여 옛 시를 읽으며 |
謝遣諸生深閉戶 사견제생심폐호 |
재생을 사절하고 깊이 문 걸어 닫은 채 |
病中唯有睡相宜 병중유유수상의 |
병중에 오직 잠을 자는 게 제격이로구나. 『石洲集』 卷之四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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