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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니 되옵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이오니이까? 실제로 아라한이라고 이름할 수 있는 법이 도무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하는 이런 생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곧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須菩堤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名阿羅漢. 世尊! 阿羅漢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著我人衆生壽者.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명아라한. 세존! 아라한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착아인중생수자.
번역이 실제적 의미에 따라 조금씩 변주되면서 읽기 쉽게 되어 있으므로 그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 의미는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 나는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 되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이미 존경스러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미 아상(我相)의 노예가 되었을 뿐이다. 이것은 실제로 우리 삶에서 쉽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태이다. 많은 존경스러운 우리사회의 리더들이 반성해야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수보리가 자신에게 붙여진 명예로운 이름들을 들어, 자기자신을 맹렬히 반성하는 대목이다. 타인에게 적용되었던 논리를 자신에게도 적용하는 것, 자신을 객화하여 보편적인 논리로 형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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