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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기러기의 노래
고안행(孤鴈行)
홍간(洪侃)
五侯池舘春風裏 微波鱗鱗鴨頭水
闌干十二繡戶深 中有蓬萊三萬里
彷徨杜若紫鴛鴦 倚拍芙蓉金翡翠
雙飛雙浴復雙棲 綷羽雲衣恣遊戲
君不見十年江海有孤鴈 舊侶微茫隔雲漢
顧影低昂時一呼 蘆花索漠風霜晚
해석
五侯池舘春風裏 오후지관춘풍리 |
현달한 관원의 연못가 집은 봄바람 속에 |
微波鱗鱗鴨頭水 미파린린압두수 |
잔잔한 파도가 끊임없는 압록강에 있어. |
闌干十二繡戶深 난간십이수호심 |
난간은 열 두 수놓은 집에 깊고 |
中有蓬萊三萬里 중유봉래삼만리 |
중간에 삼만리의 봉래산 있지. |
彷徨杜若紫鴛鴦 방황두약자원앙 |
두약에 붉은 원앙은 방황하고 |
倚拍芙蓉金翡翠 의박부용금비취 |
부용에 금빛 비취는 의지하며 어루만지네. |
雙飛雙浴復雙棲 쌍비쌍욕부쌍서 |
함께 날다 함께 씻고 다시 함께 자면서 |
綷羽雲衣恣遊戲 최우운의자유희 |
오색 깃털과 구름 옷으로 멋대로 놀아대지. |
君不見 군불견 |
그대 보지 못했나? |
十年江海有孤鴈 십년강해유고안 |
10년 동안 강과 바다에 외로운 기러기 있어 |
舊侶微茫隔雲漢 구려미망격운한 |
옛날의 짝은 아득히 은하수에 떨어져 |
顧影低昂時一呼 고영저앙시일호 |
그림자 돌아보며 내려갔다 올라갔다할 적에 일시에 불러대지만 |
蘆花索漠風霜晚 노화삭막풍상만 |
늦은 바람과 서리에 갈대꽃만이 삭막한 것을. 『東文選』 卷之六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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