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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만(菩薩巒)
무산일편운(巫山一片雲)ㆍ자야가(子夜歌)ㆍ화간의(花間意)ㆍ화계벽(花溪碧)ㆍ성리종(城裏鐘)ㆍ중첩금(重疊金)ㆍ매화구(梅花句)ㆍ만운홍월(晩雲烘月)ㆍ보살만(菩薩鬘) 등 별칭이 많다. 이 사는 쌍조 44자, 전ㆍ후단 각 4구 2측운 2평운으로 되어 있다.
이제현(李齊賢)
舟中夜宿
西風吹雨鳴江樹 一邊殘照靑山暮
繫纜近漁家 船頭人語譁
白魚兼白酒 徑到無何有
自喜臥滄洲 那知是宦遊
舟次靑神
長江日落煙波綠 移舟漸近靑山曲
隔竹一燈明 隨風百丈輕
夜深蓬底宿 暗浪鳴琴筑
夢與白鷗盟 朝來莫漫驚
해석
배속에서 밤에 묵으며
주중야숙(舟中夜宿)
西風吹雨鳴江樹 서풍취우명강수 |
가을바람이 비를 불러 강가 나무 울리게 하니 |
一邊殘照靑山暮 일변잔조청산모 |
한 끝의 스러지는 빛이 푸른 산에 저무네. |
繫纜近漁家 계람근어가 |
닻을 매고 어촌 집에 가까이 가니 |
船頭人語譁 선두인어화 |
뱃머리에 사람 말소리 시끄럽네. |
白魚兼白酒 백어겸백주 |
흰 물고기에 흰 술 곁들이니 |
徑到無何有 경도무하유 |
곧바로 무하유에 이른 듯 |
自喜臥滄洲 자희와창주 |
스스로 기쁘게 창주【창주(滄洲): 해변가 은자(隱者)의 거처를 말하는데, 남조 제(南朝齊)의 시인 사조(謝朓)가 선성(宣城)에 부임하여 창주의 풍류를 즐겼다는 고사에서 기인하여, 당시(唐詩)에서 강남(江南)의 유벽(幽僻)한 주군(州郡)을 가리킬 때 곧잘 쓰는 표현이 되었다】에 누운 듯하니 |
那知是宦遊 나지시환유 |
어찌 이것이 벼슬살이[宦遊]라는 걸 알리오? |
배가 청신【청신(靑神): 지금의 중국 사천성(四川省)의 현명(縣名). 장강연안(長江沿岸)의 한 성진(城鎭)이다.】에 머물며
주차청신(舟次靑神)
長江日落煙波綠 장강일락연파록 |
장강에 해는 지고 안개 속 파도 푸르니 |
移舟漸近靑山曲 이주점근청산곡 |
배를 옮겨 점점 푸른 산 굽은 곳에 가까이 가네. |
隔竹一燈明 격죽일등명 |
대나무 너머 하나의 등불 밝고 |
隨風百丈輕 수풍백장경 |
바람을 따르니 동앗줄【백장(百丈): 배를 끄는 동아줄을 말한다】 가벼워라. |
夜深蓬底宿 야심봉저숙 |
밤이 깊어 배[篷底]에서 자니 |
暗浪鳴琴筑 암랑명금축 |
그윽한 파도가 비파와 축처럼 울어대네. |
夢與白鷗盟 몽여백구맹 |
꿈속에서 흰 갈매기와 맹약을 맺었으니 |
朝來莫漫驚 조래막만경 |
아침이 오거든 함부로 놀래키지 말려무나.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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