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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현에서 묵으며
숙봉성현(宿峯城縣)
이규보(李奎報)
半山斜日過簷遅 淸句唯呤杜紫薇
階竹困陰孫未長 庭梅飽雨子初肥
旅軒風簟牽人睡 野鼎春蔬慰客饑
十里倦遊誰勞問 石樓僧定鎖煙扉
해석
半山斜日過簷遅 반산사일과첨지 |
오부능선에 해가 비껴 처마를 천천히 지나는데 |
淸句唯呤杜紫薇 청구유령두자미 |
맑은 구절로 두목(杜牧)을 읊조리네. 이번 나들이엔 두자미집을 가지고 왔다[此行唯携杜紫薇集] |
階竹困陰孫未長 계죽곤음손미장 |
계단의 대나무는 그늘에 휩싸여 죽순은 자라질 못하지만 |
庭梅飽雨子初肥 정매포우자초비 |
정원의 매화는 비에 푹 젖어 열매가 막 통통해졌지. |
旅軒風簟牽人睡 여헌풍점견인수 |
주막의 대자리는 사람의 졸음을 끌어내고 |
野鼎春蔬慰客饑 야정춘소위객기 |
들판 솥의 봄나물은 손님의 주림을 위로하지. |
十里倦遊誰勞問 십리권유수로문 |
십리의 게으른 유람을 누가 수고롭게 물으랴? |
石樓僧定鎖煙扉 석루승정쇄연비 |
돌 누각의 스님은 입정(入定)한 채 안개 속 사립문 닫는 것을.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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