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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밭이 있음에도 농사도 짓지 못하고 유리걸식해야만 하네
| 老媼背貼兒 失乳鳴呃呃 | 늙은 할매 등에 아이 들쳐 메서 모유 없어 응애응애 우니 |
| 指言去歲生 生已隷司僕 | 작년에 난 아이 가리키며 말하네. “사복시(司僕寺)1에 예속되었답니다. |
| 鱗鱗印帖降 札札誰鳴織 | 끊임없이2 도장 찍힌 문서가 내려오니 찰가닥찰가닥3 누가 베틀 울리겠소. |
| 東隣有富屋 百指垂纖白 | 동쪽 이웃에 부잣집 있는데 온 손가락이 가늘고 하얀 것 드리우니 |
| 無身我何患 有身吏鞭扑 | 이 한몸 없어진들 무슨 걱정이겠소? 몸이 살아봤자 아전이 채찍질 하겠죠. |
| 人生愛膚體 等死猶有擇 | 사람의 삶은 제 살과 몸을 아끼나 죽음을 기다림엔4 오히려 가림이 있구나. |
| 代代良家子 不忍化盜賊 | 대를 이은 양가집 자식인데 차마 도적이 될 순 없지요. |
| 極知流離死 且復辭楚毒 | 흘러 다니다 죽는 것 알지만 장차 다시 회초의 독은 면하게 되겠죠. |
| 籬前小田在 我行不種麥 | 울타리 앞에 작은 밭이 있지만 제가 떠나 보리 파종치 못하고 |
| 懸知賦役出 官許里人鬻 | 짐작컨대 조세와 부역이 나오면 관아에선 마을사람에게 저의 밭 팔도록(농사짓도록) 허가하겠죠. |
| 雖種非我有 未種猶戀惜 | 비록 심었더라도 저의 소유 아니었겠지만 심지 못한 건 오히려 애석하구려. |
| 咄此亦天運 非我獨罹厄 | 아! 이것은 또한 하늘이 정한 운명이니 저만의 홀로 당한 재앙 아니죠. |
| 故鄕餘幾人 他鄕渾故識 | 고향에 몇 사람이나 남았을까요? 다른 고을에서 예전에 알던 이 섞여 있어요. |
| 初行頗自傷 遠出如疇昔 | 처음 떠날 땐 매우 스스로 속상하더니 멀리 떠나니 어느덧 옛날 일 같아요.”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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