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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온 - 사시사(四時詞)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진온 - 사시사(四時詞)

건방진방랑자 2023. 1. 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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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四時詞)

 

진온(陳溫)

 

 

玉帳牙床別院中 閑吟隨意繞花叢

忽聞杏杪鶯兒囀 手放金丸看落紅

 

金盤紅縷聳氷峯 畫閣陰陰樹影籠

半岸烏紗欹玉枕 互敎纖手扇淸風

 

釦砌微微着淡霜 裌衣新護玉膚凉

王孫不解悲秋賦 只喜深閨夜漸長

 

繡幕深深畫毯重 龍爐鳳炭發春紅

酒酣蘭麝熏人面 掛起金窓向雪風

 

 

 

 

해석

 

()

 

玉帳牙床別院中
옥장아상별원중
옥빛 휘장과 상아 평상이 있는 별당 안에서
閑吟隨意繞花叢
한음수의요화총
한가롭게 읊조리며 마음대로 꽃떨기를 에워싸고서
忽聞杏杪鶯兒囀
홀문행초앵아전
갑자기 은행나무 끝 꾀꼬리 새끼의 울음소리 듣다가
手放金丸看落紅
수방금환간낙홍
손수 금빛 구슬 던져 떨어지는 꽃잎을 보네.

 

 

()

 

金盤紅縷聳氷峯
금반홍루용빙봉
금빛 소반의 붉은 실에 얼음봉우리 솟았고
畫閣陰陰樹影籠
화각음음수영롱
그림누각은 어둑어둑 나무 그림자가 에워싸니
半岸烏紗欹玉枕
반안오사의옥침
오사모를 반절 접어 옥 베개 기대고서
互敎纖手扇淸風
호교섬수선청풍
함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맑은 바람을 불어 젖히네.

 

 

()

 

釦砌微微着淡霜
구체미미착담상
섬돌[釦砌]에 작디작게 깨끗한 서리 붙어 있어
裌衣新護玉膚凉
겹의신호옥부량
두꺼운 옷으로 새로 옥같은 피부의 서늘함을 보호하네.
王孫不解悲秋賦
왕손불해비추부
귀공자는 비추부비추부(悲秋賦):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초() 나라 사람인 송옥(宋玉)이 지은 초사(楚辭)』 「구변(九辨)을 말한다. 송옥은 굴원(屈原)의 제자로서 그 선생이 쫓겨남을 민망히 여겨 이 글을 지었다를 이해하지 못한 채
只喜深閨夜漸長
지희심규야점장
다만 깊은 규방에서 밤이 점점 길어진다고 기뻐하네.

 

 

()

 

繡幕深深畫毯重
수막심심화담중
수놓은 휘장은 깊디 깊고 그림 담요는 무거우며
龍爐鳳炭發春紅
용로봉탄발춘홍
용 화로와 봉황 숯은 봄 같은 분홍빛 내네.
酒酣蘭麝熏人面
주감난사훈인면
술에 취하고 난사난사(蘭麝): 난향(蘭香)과 사향(麝香)을 합칭한 말로, 전하여 아주 진귀한 향을 가리킨다.가 사람 얼굴 달아오르게 하니
掛起金窓向雪風
괘기금창향설풍
금빛 창을 걷어 올려 눈바람 향한다네. 東文選卷之二十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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