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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언장단(不言長短)
다른 존재에 대한 배려심
昔, 黃相國喜, 微時, 行役, 憩于路上. 見田夫架二牛而耕者, 問曰: “二牛何者爲勝?”
田夫不對, 輟耕而至, 附耳細語曰: “此牛勝.”
公怪之曰: “何以附耳相語?”
田夫曰: “雖畜物, 其心, 與人同也. 此勝則彼劣, 使牛聞之, 寧無不平之心乎.”
公大悟, 遂不復言人之長短云. 『지봉유설(芝峯類說)』
어느 날 정승 황희가 말 타고 시골길을 가고 있었다. 밭에선 농부가 소 두 마리로 밭을 갈고 있었다.
황희가 “여보시오. 그 두 마리 소 중에서 어떤 소가 더 힘이 셉니까?”라고 물으니, 농부는 밭 가로 나와 황희의 귀에 대고 “실은 이쪽 소가 힘이 더 셉니다.”라고 속삭였다.
놀란 황희가 “그런데 노인장은 듣는 사람도 없는데 왜 귓속말을 하십니까?”라고 되묻자, 노인은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좋지 않은 말을 들으면 어찌 불평이 없겠습니까?”라고 조용히 말했다.
겉뜻: 장점과 단점을 말하지 않다.
속뜻: 함부로 타인의 장점이나 단점에 대한 평가를 삼간다는 뜻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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