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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양보주(豫讓報主) - 자신을 신뢰하는 군주에게 충성을 다하다 본문

한문놀이터/고사성어

예양보주(豫讓報主) - 자신을 신뢰하는 군주에게 충성을 다하다

건방진방랑자 2020. 8. 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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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양보주(豫讓報主)

자신을 신뢰하는 군주에게 충성을 다하다

 

 

豫讓, 晉人. 嘗事中行氏, 去而事智伯, 智伯尊寵之. 趙襄子, 合謀滅智伯, 三分其地.

襄子智伯, 漆其頭, 爲飮器. : “士爲知己者死, 女爲說己者容, 我必爲智伯報讐.” 乃變名姓, 爲刑人, 入宮, 塗厠中, 挾匕首, 欲以刺襄子. 襄子如厠心動, 搜之, 豫讓, 襄子義而釋之.

又漆身爲癩, 呑炭爲啞, 使形狀不可知. 伏於橋下, 襄子至橋, 馬驚曰: “此必豫讓.”

問曰: “子事范中行氏, 智伯滅之, 不爲報讐, 而反臣智伯, 智伯已死, 獨何報讐之深?”

對曰: “臣事范中行氏, 衆人遇我, 我故衆人報之, 智伯國士遇我, 我故國士報之.”

襄子: “寡人赦子亦足矣, 子自爲計.”

: “臣固伏誅. 然願請君之衣, 而擊之, 以致報讐之意.”

襄子持衣與之, 乃拔劒, 三躍而擊之曰: “吾可以下報智伯.” 遂伏劒而死 몽구(蒙求)

 

趙襄子智伯, 漆其頭, 以爲飮器.

智伯之臣豫讓, 欲爲之報仇, 乃詐爲刑人, 挾匕首, 襄子宮中, 塗厠, 左右欲殺之.

襄子: “智伯, 死無後, 而此人, 欲爲報仇, 眞義士也, 吾謹避之耳.”

, 又漆身爲癩, 呑炭爲啞, 行乞於市. 其妻, 不識也, 其友識之, 爲之泣曰: “以子之才, 臣事趙孟, 必得近幸, 子乃爲所欲爲顧不易邪? 何乃自苦如此?”

: “委質爲臣, 而求殺之, , 二心也. 吾所以爲此者, 將以愧天下後世之爲人臣而懷二心者也.”

, 又伏於橋下, 欲殺襄子, 襄子殺之. - 소학(小學)』 「계고(稽古)

 

 

춘추시대 말, 당시 북방의 강국이었던 제후국 진()나라는 유력한 가신인 범(), 중항(中行), 지백(智伯), 조양자(趙襄子), 한강자(韓康子), 위선자(魏宣子)의 육경(六卿)이 국정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 중에서 범씨와 중항씨는 먼저 멸망했고, 나머지 네 사람이 세력 다툼을 벌이게 되었다. 그중 세력이 가장 강한 지백이 맹주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백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나머지 세 사람에게 토지를 할양할 것을 요구했다. 한강자와 위선자는 이에 굴복하여 만 호(萬戶)의 고을을 할양했다. 하지만 조양자는 가신인 장맹담(張孟談)과 숙의한 끝에 지백의 요구를 거절해 버렸다. 조양자를 괘씸하게 생각한 지백은 자신의 군대는 물론, 한강자와 위선자의 군대를 동원시켜 조양자를 공격했다. 조양자는 진양성(晉陽城)으로 들어가 완강히 대항했다. 세 제후는 연합하여 조양자의 성이 있는 진양을 공격했으나, 조양자가 완강히 버티는 바람에 2년 동안이나 승리하지 못했다.

오랜 기간을 버티다가 막바지에 몰린 조양자는 이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 이때 조양자의 모사인 장맹담이 한강자와 위선자는 어쩔 수 없이 지백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들을 잘 설득하여 지백을 배반하고 우리와 연합하게 하여 함께 지씨를 공격하면 될 것입니다.”라고 계책을 올렸다. 장맹담은 한강자와 위선자의 진영에 잠입하여 이들을 지백은 탐욕스러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멸망하고 나면 지백은 바로 당신들을 칠 것입니다. 우리와 연합하여 지백을 치고, 땅을 나누어 가집시다.”라고 설득했다.

한강자와 위선자는 장맹담의 설득에 넘어가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들 세 제후는 진양성으로 흘러 들어오는 물길을 지백의 땅으로 돌려 역으로 수공을 하기로 하고, 군사를 동원하여 밤새 제방을 파헤쳐 물꼬를 터 지백의 진영으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 지백의 진영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세 제후의 군대는 배를 이용하여 공격해 들어갔다. 생각지도 않았던 공격을 받은 지백의 군대는 전멸당하고 말았다. 이들은 지백을 사로잡아 그 일족을 모두 처형하고, 봉지를 나누었다. 이로써 진()나라는 조씨의 조나라, 한씨의 한나라, 위씨의 위나라로 나뉘게 되었고, 그래서 이 땅을 삼진(三晉)의 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조양자는 지백을 죽이고도 직성이 풀리지 않아 그의 두개골에 옻칠을 하고 술잔(일설에는 변기)으로 사용하였다. 지백의 가신 중에 지백의 총애를 받던 예양(豫讓)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조양자의 행위에 분개하여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죽고,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용모를 꾸민다고 들었다. 지백은 나를 알아준 사람이다. 내 기필코 원수를 갚은 뒤 죽겠다. 그리하여 지백에게 은혜를 갚는다면 내 영혼이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라고 한탄하였다. 그는 성명을 바꾸고 스스로 죄인이 되어 조양자의 궁에 들어가, 비수를 품고 변소의 내부를 칠하는 일을 하면서 조양자를 죽일 기회를 찾고 있었다. 조양자가 변소에 가다가 갑자기 살기를 느껴 수색을 한 결과, 비수를 품고 있던 예양을 잡았다. 심문 결과 지백을 위해 원수를 갚으려고 한다는 예양의 대답을 듣고 그의 의기를 높이 사 석방했다.

얼마 후, 예양은 몸에 옻칠을 하여 문둥이처럼 꾸미고 숯을 머금어 벙어리가 되어 남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변신을 하고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거지 노릇을 하면서 복수의 기회를 찾았다. 그의 부인조차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먼저 조양자의 신하가 되어 그의 신임을 받은 후에 복수를 하는 방법을 친구가 알려 주었지만, 그는 남의 신하가 되어 두 마음을 품을 수 없다며, 그런 방법을 사용할 것을 거부했다. 얼마 후 조양자가 외출을 했는데, 예양은 조양자가 통과할 다리 밑에 숨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조양자가 다리에 이르자 갑자기 말이 놀랐다. 이번에도 예양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잡혔다. 조양자는 그의 충정에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조양자: 그대가 지백을 위해 충성한 것은 이미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내가 그대를 석방하는 것도 이미 충분하였으니, 더 이상 그대를 용서할 수 없다.

예양: 신이 듣건대 현명한 군주는 다른 사람의 아름다운 이름을 가리지 않고, 충성스러운 신하는 이름과 지조를 위하여 죽을 의무가 있다고 합니다. 전날 군왕께서 신을 너그럽게 용서한 일로 천하 사람들 가운데 당신의 어짊을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었습니다. 오늘 일로 신은 죽어 마땅하나, 당신의 옷을 얻어 그것을 칼로 베어 원수를 갚으려는 뜻을 이루도록 해주신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이것은 신이 감히 바랄 수 없는 일이지만, 신의 마음속에 있는 말을 털어놓은 것일 뿐입니다.

 

조양자는 그를 의롭게 여겨 자기 옷을 예양에게 주었다. 예양은 칼을 빼들고 여러 차례 뛰면서 옷을 친 후, 마침내 칼에 엎드러져 자결했다. 예양이 죽던 날, 조나라의 지사들이 모두 울며 그를 애도했다.

 

 

겉뜻: 예양이 군주에게 보답하다.

속뜻: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애쓴다는 뜻이다.

유의어: 예양탄탄(豫讓呑炭), 칠신탄탄(漆身呑炭)

 

 

 

 

인용

목차

자객열전 예양

김시습의 예양전

박윤원 예양론

이익의 예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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