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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착한 향랑, 미친 남편을 만나다
一善女子名薌娘 | 일선부 1에 사는 여자 아이의 이름은 향랑으로 |
生長農家性端良 | 농촌에서 자랐지만 성품은 단아했으며 |
少小嬉戱常獨遊 | 어려서부터 장난이 적었고 항상 혼자 놀아 |
行坐不近男兒傍 | 다닐 때나 앉을 때나 남자 곁엔 가지 않았다. |
慈母早歿後母嚚 | 친 엄마 일찍 돌아가셨고 계모는 우악스러워 |
害娘箠楚恣暴狂 | 향랑을 해하며 매질하고 포악하게 굴어도 |
娘愈恭謹不見色 | 향랑은 더욱 공경하고 삼가며 싫은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
紡絲拾菜常滿筐 | 길쌈한 것과 나물을 딴 것이 항상 광주리에 가득했다. |
十七嫁與林家兒 | 17살에 임씨네 아들에게 시집갔는데 |
兒年十四亦不臧 | 남편은 14살에 또한 불량한데다 |
愚騃不知禮相加 | 어리석어 예로 서로 대우할 줄을 몰라 |
擢髮掐膚殘衣裳 | 머리채 잡고 살을 할퀴며 옷을 뜯곤 했다. |
謂言稚兒無知識 | ‘어려서 아는 게 없어’라고 생각했는데 |
年長還又加悖妄 | 나이 들수록 도리어 또한 더욱 행패가 심해져서 |
惡娘箠撻不去手 | 향랑을 미워하여 매를 손에서 놓질 않아 |
彪虎決裂誰敢向 | 사나운 호랑이처럼 난폭하게 구니 누가 감히 남편에게 다가가겠는가. |
인용
- 일선부(一善府): 신라시대-일선부ㆍ일선주ㆍ숭선군으로 불림 / 고려시대-선주ㆍ일선현으로 불림 / 1413년: 조선태종 13년부터 선산군으로 개칭.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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