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한구편 병술(韓狗篇 丙戌) - 3. 옛 주인에 대한 의리를 지킨 한씨네 개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한구편 병술(韓狗篇 丙戌) - 3. 옛 주인에 대한 의리를 지킨 한씨네 개

건방진방랑자 2021. 8. 25. 16:24
728x90
반응형

3. 옛 주인에 대한 의리를 지킨 한씨네 개

 

債家欲得狗 急來索錢還 사채업자가 개를 갖고자 해서 급히 와 돈 돌려 달라 요구하는데
無錢還不得 索狗手將牽 돈이 없어 갚을 수 없자 개를 요구하고선 손으로 데려 가려 하자
主人抱狗語 垂淚落狗前 주인은 개를 안고 말하며 개 앞에 눈물만 흘리네.
何意汝與我 一朝相棄捐 어찌 생각했겠니? 너와 내가 하루아침에 서로 떨어질 줄.
去貧入富家 賀汝得高遷 가난한 곳 떠나 부잣집으로 들어가니 네가 높은 곳으로 옮겨가게 되는 것 축하한다.
好去事新主 飽食以終年 좋아하며 가서 새로운 주인 섬기며 배불리 먹으며 한 평생 살으렴.”
別狗入屋中 思狗淚如泉 개를 보내고 방으로 들어와 개를 생각하니 눈물이 샘솟네.
出門視狗處 狗已中途旋 문을 나서 개가 있는 곳 보니 개는 이미 길 중간에서 돌아와
銜衣方入懷 新主來復嗔 옷을 물며 곧 품으로 들어오니 새 주인이 와서 다시 화낸다네.
自牽與新主 附耳戒諄諄 스스로 데려다 새 주인에게 주며 귀엣말로 개에게 경계함이 정성스럽구나.
如是四五日 狗去來何頻 이와 같이 4~5일 동안 개가 갔다가 온 것이 얼마나 빈번했던가.
新主復來語 此狗不可馴 새로운 주인 다시 와서 말하네. “이 개 길들일 수 없소.
狗還錢當出 勿爲更遷延 개는 돌려가고 돈 마땅히 내놓을 땐 더는 미루지 마시오.”
主人不能答 撫狗重細陳 주인은 대답할 수 없어 개를 어루만지며 거듭 작게 말했다.
舊主誠可念 新主義亦均 옛 주인에 대해 진실로 생각할 만하지만 새 주인에 대한 의리 또한 같아야 해.
汝誠念舊主 勤心宜事新 니가 진실로 옛 주인 생각한다면 애를 써서 마땅히 새 주인 섬겨야지
奈何違所命 往來不憚煩 어째서 명령한 것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꺼리질 않니.”
狗受主人敎 却往新主門 개는 주인의 가르침을 받아 물러나 새 주인의 문에 갔다.
白日何太遲 擧首望黃昏 한낮이 어찌나 더딘지 고개를 들면 해가 저물기만을 바랐고
潛還舊主家 垂首隱籬藩 저물면 몰래 옛 주인의 집으로 돌아와서는 고개 수그리고 울타리에 숨어
不敢見主人 但爲守其閽 감히 주인을 보지 못하고 다만 문만을 지키려 했네.
相去四十里 道險多荊榛 서로 집 거리가 40 리인데 길 험해 가시와 덤불이 많았지만
日日無暫廢 寒暑風雨辰 날마다 잠시도 그만두질 않고 추우나 더우나 바람 부나 비오나 했다지.
兩家久乃覺 相語爲感歎 두 집에서 오래되어 곧 깨달았고 서로 말하며 감탄했고
狗竟以勞死 死葬韓家村 개가 마침내 지쳐서 죽자 한씨네 마을에서 장례 지냈으며
行人爲指點 共說義狗阡 행인은 그곳을 가리키며 함께 의로운 개의 무덤이라 말하네.

 

 

 

 

인용

작가의 이력 및 작품

전문

1. 역사가와는 다른 시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 시를 쓰다

2. 사람만큼 영리하면서도 불의에 맞설 줄 알던 한씨네 개

3. 옛 주인에 대한 의리를 지킨 한씨네 개

4. 한씨네 개처럼 충성스런 신하가 그리운 이때

해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