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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암노승전(梨花庵老僧傳) - 2화: 조선에서 아전이 되었다가 스님이 된 사연 본문

한문놀이터/인물

이화암노승전(梨花庵老僧傳) - 2화: 조선에서 아전이 되었다가 스님이 된 사연

건방진방랑자 2019. 7. 1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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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선에서 아전이 되었다가 스님이 된 사연

 

정범조(丁範祖)

 

 

조선에서 아전으로 인정받다 한순간에 끝나다

旣至歡州産業, 親黨蕩亡畧盡, 無所寄托. 操刀筆爲吏役, 意悒悒不樂. 會州守遣僧, 領漕船, 往京師. 僧行至漢津, 挾冶女善唱者, 酒酣, 使倚瑟爲曼聲. 立散所漕米數百斛, 爲纏頭費, 自度法當死.

 

갑자기 스님이 되어 생을 마감하다

迺跳夜抵伽倻山絶頂, 刦闍梨, 剃頭髮爲僧. 自是手甁錫, 遍遊域內名山. 漢挐長白, 妙香頭流金剛俗離諸山, 倦而歸, 梨花庵, 將托死焉.

 

 

 

 

 

 

해석

 

조선에서 아전으로 인정받다 한순간에 끝나다

 

旣至歡州, 産業親黨蕩亡畧盡,

이미 환주에 이르러 생업에 종사했지만 친척과 친구는 거의 사라져

 

無所寄托.

의지할 곳이 없었다.

 

操刀筆爲吏役, 意悒悒不樂.

문서 기록刀筆: 문서 따위를 기록하는 일.을 담당하며 아전 업무를 맡았는데 내심 근심스럽고 근심스러워 즐겁지가 않았다.

 

會州守遣僧, 領漕船, 往京師.

마침 환주의 유수가 스님에게 조운선을 거느리고 한양으로 가게 했다.

 

僧行至漢津, 挾冶女善唱者,

스님이 가서 한강나루에 이르러 화장하고 노래 잘 부르는 기녀를 끼고 놀았으며

 

酒酣, 使倚瑟爲曼聲.

술 마시고 취해 거문고를 타게 하고서 노래를 불렀다.

 

立散所漕米數百斛, 爲纏頭費,

순식간에 조운선의 쌀 수백곡이 전두비纏頭費: 옛날 藝人이 가무를 끝내고 나면 손님들이 그 대가로 주던 비단을 말하는데, 보통 기녀에게 재물을 주는 것을 가리킨다.가 되어 사라졌고

 

自度法當死.

스스로 법을 헤아려 보니 마땅히 사형이었던 것이다.

 

 

 

갑자기 스님이 되어 생을 마감하다

 

迺跳夜抵伽倻山絶頂, 刦闍梨,

이에 도망쳐 밤에 가야산 정상에 다다랐고 도리闍梨: 모범이 되어 제자의 행위를 바로잡는 고승를 겁박하여

 

剃頭髮爲僧.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었다.

 

自是手甁錫, 遍遊域內名山.

스스로 바리때와 석장甁錫: 승려들이 사용하는 甁鉢錫杖으로, 僧徒를 뜻한다.을 가지고 두루 지역 내의 명산을 유람했다.

 

漢挐長白, 妙香頭流金剛俗離諸山,

한라와 백두산에도 오르고 묘향산ㆍ두류산ㆍ금강산ㆍ속리산을 다니며

 

倦而歸, 梨花庵, 將托死焉.

천천히 돌아와 이화암에 이르러 장차 죽음을 의탁했다.

 

 

 

 

 

 

인용

전문

초역본

1: 병자호란으로 겪은 새옹지마

2: 조선에서 아전이 되었다가 스님이 된 사연

3: 전을 짓게 된 이유와 스님에 대한 평가

梨花庵老僧行

몽롱춘추

17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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