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암 늙은 스님에 대한 이야기
이화암노승전(梨花庵老僧傳)
정범조(丁範祖)
1화: 병자호란으로 겪은 새옹지마
병자호란으로 심양에 잡혀가다
僧歡州人, 世爲州掾吏
仁祖丙子, 淸胡薄京城, 進圍南漢, 縱兵四掠, 俘虜男女老弱. 僧年十七, 被虜赴瀋, 隷卒伍, 胡中, 皆虜奴遇也.
군대에서 두각을 나타내 인정받다
一日胡酋下令軍中, 試角觝戱. 有三胡最勇壯, 善角觝, 莫有敵者. 僧與之戱連踣三胡, 胡酋喜賜善馬騎之. 嘗大雪, 獵醫巫閭, 有猛虎騰赴, 人莫敢近. 僧躍馬射一發而殪. 胡酋爲氣奪, 立超爲隊長, 日益親幸.
잘 살게 됐지만, 좋질 않네
於是瀋中富胡嫁以女, 僧蓄貲産自豪. 日馳騁射獵寧塔ㆍ狼山間甚適居 久之. 淸順治帝入據燕京, 我人之被虜留瀋者, 咸得贖金遣還, 僧感念故國, 棄孥帑東還.
조선에서 아전으로 인정받다 한순간에 끝나다
旣至歡州産業, 親黨蕩亡畧盡, 無所寄托. 操刀筆爲吏役, 意悒悒不樂. 會州守遣僧, 領漕船, 往京師. 僧行至漢津, 挾冶女善唱者, 酒酣, 使倚瑟爲曼聲. 立散所漕米數百斛, 爲纏頭費, 自度法當死.
갑자기 스님이 되어 생을 마감하다
迺跳夜抵伽倻山絶頂, 刦闍梨, 剃頭髮爲僧. 自是手甁錫, 遍遊域內名山. 登漢挐上長白, 歷妙香ㆍ頭流ㆍ金剛ㆍ俗離諸山, 倦而歸, 至梨花庵, 將托死焉.
스님의 세 가지 대단함
海左生曰: “僧奇男子也. 方弱齡, 束縛入强虜中, 能以勇力見使, 奮跡行間. 乘時進取, 則富貴可立致, 而顧不忍去父母國, 陷身夷狄, 脫屣東歸, 其志奇.
以格虎之氣. 而屈之鴈鶩間, 非所以處豪傑也. 俠娼酣歌, 豈眞迷戀女色. 盖欲少洩其鬱塞耳, 其氣奇,
其犯法當死, 不北逃胡南遁粤. 而歸質空門, 與木石俱晦, 其跡奇.
盖三變節, 而事益奇, 是不可使䵝昧無傳也.
스님의 자취를 제대로 알고 있던 선배에게 이야기를 듣다
崔先輩杜機翁, 自言‘少日游梨花庵見僧, 時年九十五. 狀貌魁梧, 兩目爍爍射人. 時轉喉高唱, 響振林木. 因就詰其事蹟顚末甚詳, 爲作「梨花庵老僧詩」, 行于世.
翁名成大. 自號杜機, 君子人也. 僧不錄其姓名, 豈詩故晦之耶? 『海左先生文集』 卷之三十九
인용
1화: 병자호란으로 겪은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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