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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록 - 퇴계 선생의 자득한 뜻이 담긴 한시 본문

한시놀이터/시화

남천록 - 퇴계 선생의 자득한 뜻이 담긴 한시

건방진방랑자 2019. 2. 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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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선생의 자득한 뜻이 담긴 한시

 

余嘗喜退溪先生詩: “性癖常耽靜, 形骸實怕寒. 松風關院聽, 梅雪擁爐看. 世味衰年別, 人情末路難. 悟來成一笑, 爲是夢槐安.”

非但句律精工, 其居閒自得之趣, 可以想見.

今於窮陋中, 偶一諷誦, 益覺有味, 不揆蕪拙, 謹次其韻, 時九月十二日也.

 

 

 

 

해석

余嘗喜退溪先生詩:

나는 일찍이 퇴계 선생의 시를 좋아했었다.

 

性癖常耽靜, 形骸實怕寒. 松風關院聽, 梅雪擁爐看. 世味衰年別, 人情末路難. 悟來成一笑, 爲是夢槐安.”

친구의 시를 차운하다次友人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性癖常貪靜 形羸實怕寒

천성은 항상 고요함을 탐하나 형체는 삐쩍 말라 실제론 추위를 두려워하네.

松風關院聽 梅雪擁爐看

솔바람 빗장 건채 듣고 눈 속 매화는 화로 낀 채 보다보니,

世味衰年別 人生末路難

세상의 맛은 늘그막에 각별하지만 인생은 말년이 어렵다지.

悟來成一笑 曾是夢槐安

깨닫고서 한바탕 웃고 말았으니, 이전엔 괴안을 꿈꾸었기 때문이라네.

 

非但句律精工,

구율이 정밀하고 기교가 있을 뿐만 아니라

 

其居閒自得之趣, 可以想見.

기거함에 한가로움과 자득한 뜻을 상상해 볼만하다.

 

今於窮陋中, 偶一諷誦,

이제 곤궁하고 비루한 중에 우연히 한 번 읊조리니

 

益覺有味,

더욱 깨우치게 되어 맛이 있었다.

 

不揆蕪拙, 謹次其韻, 時九月十二日也.

나의 거칠고 졸려함을 헤아리지 못하고 삼가 그 운에 차운했으니 당시는 912일이었다.

 

 

인용

소화시평 상권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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