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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이황의 기상이 담긴 시
退溪先生, 非徒理學之爲東方所宗, 文章亦卓越諸子.
「次友人」詩: ‘性癖常貪靜, 形羸實怕寒. 松風關院聽, 梅雪擁爐看. 世味衰年別, 人生末路難. 悟來成一笑, 曾是夢槐安.’
又關西錄一聯云: ‘絶域病攻天拂亂, 荒城雷聞鬼驚忙.’ 於此可見氣像.
해석
退溪先生, 非徒理學之爲東方所宗,
퇴계선생은 성리학으로 동방의 종주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文章亦卓越諸子.
문장으로도 또한 여러 작가보다 탁월했다.
「次友人」詩: ‘性癖常貪靜, 形羸實怕寒. 松風關院聽, 梅雪擁爐看. 世味衰年別, 人生末路難. 悟來成一笑, 曾是夢槐安.’
「친구가 시를 보내 화답을 구하기에 차운하다次友人寄詩求和韻」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性癖常貪靜 形羸實怕寒 | 천성은 항상 고요함을 탐하나 형체는 삐쩍 말라 실제론 추위를 두려워하네. |
松風關院聽 梅雪擁爐看 | 솔바람 빗장 건 채 듣고 눈 속 매화는 화로 낀 채 보다보니, |
世味衰年別 人生末路難 | 세상의 맛은 늘그막에 각별하지만 인생은 말년이 어렵다지. |
悟來成一笑 曾是夢槐安 | 깨닫고서 한바탕 웃고 말았으니, 이전엔 괴안을 꿈꾸었기 때문이라네. |
又關西錄一聯云: ‘絶域病攻天拂亂, 荒城雷聞鬼驚忙.’
또한 「관서록 / 퇴계가 금호 임형수에게 주다[退溪贈林錦湖亨秀]」의 한 연은 다음과 같다.
絶域病攻天拂亂 | 외딴 곳에서 병까지 공격하는 것은 하늘이 내린 시련이고, |
荒城雷鬪鬼驚忙 | 황량한 성에 우레소리 들리는 것은 귀신이 놀라게 하려는 것이라네. |
於此可見氣像.
여기에서는 기상을 볼 수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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