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석의 금릉회고시, 최고의 작품으로 뽑히다
元微之ㆍ夢得ㆍ韋楚客同㑹樂天舍, 論南朝興廢, 各賦「金陵懷古」詩.
劉滿引一盃, 飲已即成曰: “王濬樓船下益州, 金陵王氣黯然收. 千尋鐵鏁沈江底, 一片䧏幡出石頭. 人世㡬囘傷往事, 山形依舊枕江流. 而今四海爲家日, 故壘蕭蕭蘆荻秋.”
白公覽詩曰: “四人探驪龍, 子先獲珠, 所餘鱗爪, 何用耶?” 於是罷唱. 『唐詩紀事』 권39
해석
元微之ㆍ夢得ㆍ韋楚客同㑹樂天舍,
미지 원진과 몽득 유우석과 위초객이 함께 백낙천의 집에 모여
論南朝興廢, 各賦「金陵懷古」詩.
남조의 흥망성쇠를 논하며, 각각 「금릉회고」 시를 짓기로 했다.
劉滿引一盃, 飲已即成曰:
유우석이 한 잔 가득 채우고 마시며 이윽고 완성하며 말했다.
“王濬樓船下益州, 金陵王氣黯然收. 千尋鐵鏁沈江底, 一片䧏幡出石頭. 人世㡬囘傷往事, 山形依舊枕江流. 而今四海爲家日, 故壘蕭蕭蘆荻秋.”
몽득 유우석의 「금릉회고(金陵懷古)」(唐詩紀事)는 다음과 같다.
王濬樓船下益州 | 왕준의 누선이 익주에 내려오자, |
金陵王氣黯然收 | 금릉 임금의 기운이 까맣게 거두워졌네. |
千尋鐵鎖沉江底 | 팔천 자의 쇠사슬이 강바닥에 잠기니, |
一片降幡出石頭 | 한 조각 항복 깃발이 석두성에서 나왔네. |
人世幾回傷往事 | 인간 세상 몇 번이나 지난 일에 속상했던가? |
山形依舊枕寒流 | 산의 지형 옛날처럼 차가운 강물을 베고 있구나. |
而今四海爲家日 | 지금 사해는 한 집안이 되었으니, |
故壘蕭蕭蘆荻秋 | 옛 보루 쓸쓸히 가을 억새만 있네. |
白公覽詩曰:
백락천이 시를 보고서 말했다.
“四人探驪龍, 子先獲珠,
“네 사람이 여룡을 찾다가 자네가 먼저 진주를 얻었으니,
所餘鱗爪, 何用耶?” 於是罷唱. 『唐詩紀事』 권39
남은 비늘과 손톱은 어디에 쓰겠는가? 이에 짓기를 멈췄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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