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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 - 패강가(浿江歌)③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임제 - 패강가(浿江歌)③

건방진방랑자 2021. 4. 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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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의 노래

패강가(浿江歌)

 

임제(林悌)

 

 

妾貌似花紅易減 郞心如絮去何輕

願移百尺淸流壁 遮却蘭舟不放行

 

離人日日折楊柳 折盡千枝人莫留

紅袖翠娥多少淚 煙波落日古今愁

 

錦繡山前永明寺 有時兒女點燈歸

欲將冥佑諧心事 暗剪羅衫施佛衣

 

不管興亡與別筵 顚狂來作酒中仙

江淸喜絶龍涎瑞 百里滄浪付釣船 林白湖集卷之二

 

 

 

 

해석

妾貌似花紅易減
첩모사화홍이감
첩의 외모 꽃 같아 붉음 쉬이 사라고
郞心如絮去何輕
낭심여서거하경
낭군의 마음은 실 같아 떠남 어찌나 가볍던지요.
願移百尺淸流壁
원이백척청류벽
원컨대 백척의 청류벽에 옮겨가
遮却蘭舟不放行
차각난주불방행
목란배 막아 멋대로 다니지 못하게 하고파.

 

離人日日折楊柳
리인일일절양류
이별하는 사람 날마다 버들개지 꺾어대어
折盡千枝人莫留
절진천지인막류
천 가지 꺾였지만 사람 머물게는 못하네.
紅袖翠娥多少淚
홍수취아다소루
붉은 소매와 비취빛의 아리따운 계집아이 많이도 울었으니,
煙波落日古今愁
연파락일고금수
석양의 이내 낀 물결, 고금의 근심일세.

 

錦繡山前永明寺
금수산전영명사
금수산 앞 영명사에
有時兒女點燈歸
유시아녀점등귀
이따금 아녀자들이 등불 켜고 돌아오죠.
欲將冥佑諧心事
욕장명우해심사
신명의 보우함으로 심사에 맞도록 하고자 해서
暗剪羅衫施佛衣
암전라삼시불의
몰래 비단 적삼 지어 스님께 시주하죠.

 

不管興亡與別筵
불관흥망여별연
흥망과 송별연 관심 두지 말고
顚狂來作酒中仙
전광래작주중선
날뛰고 미치며 술 취한 신선 디되어보아요.
江淸喜絶龍涎瑞
강청희절룡연서
맑은 강물의 용연(龍涎)의 상서로운 기운에 기쁨이 극심해서
百里滄浪付釣船
백리창낭부조선
백리의 푸른 물결을 낚시배에 보내주죠. 林白湖集卷之二

 

 

해설

이 시는 대동강에 대해 노래한 이별시이다.

 

이별하는 사람들 날마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버들가지 꺾어 보낸다(버드나무는 봄날의 정서를 촉진시키거나 이별과 재회를 염원하는 상징물임). 그런데 천 가지를 다 꺾어 임에게 주어도 임을 붙잡지 못한다. 붉은 소매를 입은 아가씨들의 눈물이 많은 탓인가? 보내고 기다리는 사람의 눈물이 마를 줄을 몰라 대동강 물은 마를 날이 없다(鄭知常送人을 연상시킨다). 짙게 끼인 물안개와 지는 해도 고금에 수심을 보태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72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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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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