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의 노래
패강가(浿江歌)①
임제(林悌)
層城碧樹壓微瀾 天襯樓臺縹緲間
古國䌓華今尙在 月明歌吹動江關
東明異說屬漁樵 麟馬朝天事寂寥
野草欲埋文武井 沙禽飛上白雲橋
壽域農桑遍海東 八條遺敎至今崇
罔爲臣僕言猶在 扶植綱常第一功
해석
層城碧樹壓微瀾 층성벽수압미란 | 층층 성의 푸른 나무는 적은 물결을 누르고 |
天襯樓臺縹緲間 천친루대표묘간 | 하늘 가까운 누대는 가물가물 흐릿한 사이에 있네. |
古國䌓華今尙在 고국䌓화금상재 | 고려 때 번화했던 곳 지금도 오히려 건재하여 |
月明歌吹動江關 월명가취동강관 | 달 밝고 노래 부르면 강의 관문 움직이지. |
東明異說屬漁樵 동명리설속어초 | 동명왕의 이설은 어부나 나무꾼에 속한 것이고 |
麟馬朝天事寂寥 린마조천사적요 | 기린마와 조천대의 일은 적막하고 쓸쓸하기만 해. |
野草欲埋文武井 야초욕매문무정 | 들판의 풀은 문무의 우물 묻으려 하고 |
沙禽飛上白雲橋 사금비상백운교 | 물새[沙禽]는 흰 구름 다리로 비상하네. |
壽域農桑遍海東 수역농상편해동 | 태평성대【수역(壽域) : 인수지역(仁壽之域)의 준말로, 천수(天壽)를 다하며 살 수 있는 태평성대를 가리킨다. 『한서(漢書)』 권22 「예악지(禮樂志)」의 “한 세상의 백성들을 몰아서 인수의 지역으로 인도한다면 풍속이 어찌 성강 때처럼 되지 않을 것이며, 수명이 어찌 고종 때처럼 되지 않겠는가[驅一世之民 濟之仁壽之域 則俗何以不若成康 壽何以不若高宗].”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엔 농업과 잠업이 우리나라에 두루 성해 |
八條遺敎至今崇 팔조유교지금숭 | 팔조의 남은 가르침은 지금에 이르도록 숭상되지. |
罔爲臣僕言猶在 망위신복언유재 | 신복이 되지 않겠다는 기자의 말【망위신복(罔爲臣僕): 『서경』 「미자(微子)」에 “상나라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남의 신복이 되지 않겠다[商其淪喪 我罔爲臣僕]”라는 기자(箕子)의 말이 나온다.】이 아직도 건재해 |
扶植綱常第一功 부식강상제일공 | 삼강과 오상을 부축하고 심은 것이 제일의 공이라네.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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