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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운에 차운하다(절은 영천 봉황산에 있다)
차부석사운 사재영천봉황산(次浮石寺韻 寺在榮川鳳凰山)
구봉령(具鳳齡)
紛生幻說破空門
正學千秋樹本根
一聯詩句留題處
肯向妖叢更視恩
先生詩云: “擢玉森森倚寺門, 僧言卓錫化靈根. 杖頭自有曺溪水, 不借乾坤雨露恩.”
寺有化僧言“植陰簷之下! 見日則枯.”云.
先生詩, 只斥其妄誕之實, 而人或不察故云. 『栢潭集』
해석
紛生幻說破空門 | 분연히 생긴 황당한 말은 공문을 깨뜨리고, |
正學千秋樹本根 | 정학의 본 뿌리를 긴 세월동안 세우려 해서네. |
一聯詩句留題處 | 한 연의 시구가 남은 곳에서 |
肯向妖叢更視恩 | 기꺼이 요망한 나무를 향해 다시 은혜를 보였구나. |
先生詩云: “擢玉森森倚寺門, 僧言卓錫化靈根. 杖頭自有曺溪水, 不借乾坤雨露恩.”
퇴계 선생은 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擢玉森森倚寺門 | 옥처럼 빼어나 울창하게 절문에 기댔는데 |
僧言卓錫化靈根 | 스님은 말하네. “세워둔 지팡이가 영령한 뿌리로 변했다네. |
杖頭自有曺溪水 | 지팡이 머리에 절로 조계수가 있으니 |
不借乾坤雨露恩 | 천지와 우로의 은택 빌릴 것 없지.” |
寺有化僧言“植陰簷之下!
절의 화승이 말했다. “음지의 처마 아래에 심어라.
見日則枯.”云.
해를 본다면 말라 죽으리라.”
先生詩, 只斥其妄誕之實,
퇴계선생의 시는 다만 망령되고 허탄한 실체를 배척하고
而人或不察故云. 구봉령, 『栢潭集』
사람들이 혹 살피지 못했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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