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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증좌소산인(贈左蘇山人) - 1. 모방만을 추종하는 문단의 분위기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증좌소산인(贈左蘇山人) - 1. 모방만을 추종하는 문단의 분위기

건방진방랑자 2021. 11. 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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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방만을 추종하는 문단의 분위기

 

我見世人之譽人文章者

내가 세상 사람들이 남의 문장 칭찬하는 것을 보니

文必擬兩漢 詩則盛唐也

문장은 반드시 전한과 후한을 본떠야 하고 시는 성당을 본떠야 한다지.

似已非眞 漢唐豈有且

말하겠다. 비슷하다면 이미 참이 아닌데 한나라든 당나라든 어찌 또 있겠는가?

東俗喜例套 無怪其言野

우리나라 풍속은 상례(常例)가 된 버릇을 좋아하니 그 말의 거친 것 이상할 게 없네.

聽者都不覺 無人顔發赭

듣는 이들은 도무지 깨닫질 못해 안색이 붉어질 리 없지.

騃骨喜湧頰 涎垂噱而哆

어리석은 이의 뼈는 기뻐함이 뺨에 샘솟아 침 뱉고 웃으며 입을 벌리고

黠皮乍撝謙 逡巡若避舍

얍삽한 이의 피부는 갑자기 거짓 겸손한 체하고 종종걸음으로 물러서는 듯하며

餒髥驚目瞠 不熱汗如瀉

굶주린 이의 수염은 놀라 째려보며 덥지도 않은데 땀 쏟아지듯 하고

懦肉健慕羨 聞名若蘅若

나약한 이의 살은 매우 사모하고 부끄러워 이름을 듣고선 향기형야(蘅若): 향초(香草)인 두형(杜蘅)과 두약(杜若)을 말한다가 나는 듯하며

忮肚公然怒 輒思奮拳打

탐욕스런 위를 지닌 이는 공공연하게 화내며 갑자기 분노하더니 주먹으로 때리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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