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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방만을 추종하는 문단의 분위기
我見世人之譽人文章者 | 내가 세상 사람들이 남의 문장 칭찬하는 것을 보니 |
문장은 반드시 전한과 후한을 본떠야 하고 시는 성당을 본떠야 한다지. | |
曰似已非眞 漢唐豈有且 | 말하겠다. 비슷하다면 이미 참이 아닌데 한나라든 당나라든 어찌 또 있겠는가? |
東俗喜例套 無怪其言野 | 우리나라 풍속은 상례(常例)가 된 버릇을 좋아하니 그 말의 거친 것 이상할 게 없네. |
聽者都不覺 無人顔發赭 | 듣는 이들은 도무지 깨닫질 못해 안색이 붉어질 리 없지. |
騃骨喜湧頰 涎垂噱而哆 | 어리석은 이의 뼈는 기뻐함이 뺨에 샘솟아 침 뱉고 웃으며 입을 벌리고 |
黠皮乍撝謙 逡巡若避舍 | 얍삽한 이의 피부는 갑자기 거짓 겸손한 체하고 종종걸음으로 물러서는 듯하며 |
餒髥驚目瞠 不熱汗如瀉 | 굶주린 이의 수염은 놀라 째려보며 덥지도 않은데 땀 쏟아지듯 하고 |
懦肉健慕羨 聞名若蘅若 | 나약한 이의 살은 매우 사모하고 부끄러워 이름을 듣고선 향기【형야(蘅若): 향초(香草)인 두형(杜蘅)과 두약(杜若)을 말한다】가 나는 듯하며 |
忮肚公然怒 輒思奮拳打 | 탐욕스런 위를 지닌 이는 공공연하게 화내며 갑자기 분노하더니 주먹으로 때리려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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