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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화는 부처의 은혜가 담겨 있다
부석사선비화(浮石寺仙飛花)
신좌모(申佐模)
傳, 義相大師住錫于浮石寺. 一日歸西笁, 植杖于寺之門內. 語“此杖生花葉, 可知吾法身不滅.”
果托根生花葉, 寺僧樹屛于門, 以防剪伐. 後有道伯截去原根, 今有旁根叢生, 年年開花. 退溪先生有詩揭門楣, 詩曰: “攢玉亭亭倚寺門, 僧言卓錫化靈根. 杖頭自有曹溪水, 不借乾坤雨露恩.” 謹次其韻.
卓錫西歸一閉門
法身无滅證靈根
年年花葉長開落
不藉沾濡報佛恩
해석
전하기로는 의상대사가 부석사 머물렀는데,
一日歸西笁, 植杖于寺之門內.
하루는 서축으로 돌아갈 때 절의 문 안에 석장을 꽂았다.
語“此杖生花葉,
그러면서 대사는 말했다. “이 지팡이에서 꽃과 잎이 피면
可知吾法身不滅.”
나의 법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果托根生花葉,
과연 뿌리에 의탁해 꽃과 잎이 폈고
寺僧樹屛于門, 以防剪伐.
절의 스님은 나무가 문에 병풍쳐 두어 잘리는 걸 방지했다.
後有道伯截去原根,
후에 관찰사가 뿌리를 잘랐는데
今有旁根叢生, 年年開花.
지금은 겉뿌리가 있고 떨기가 나서 해마다 꽃이 핀다.
退溪先生有詩揭門楣, 詩曰: “攢玉亭亭倚寺門, 僧言卓錫化靈根. 杖頭自有曹溪水, 不借乾坤雨露恩.”
퇴계선생이 시를 지어 문미에 걸어뒀으니, 그 시는 다음과 같다.
擢玉亭亭倚寺門 | 옥처럼 빼어나 우뚝하게 절문에 기댔는데 |
僧言卓錫化靈根 | 스님은 “세워둔 지팡이가 영령한 뿌리로 변했지”라고 말하네. |
杖頭自有漕溪水 | 지팡이 머리에 절로 조계수가 있으니 |
不借乾坤雨露恩 | 천지와 우로의 은택 빌릴 것 없어라. |
謹次其韻.
삼가 퇴계선생의 운에 차운했다.
卓錫西歸一閉門 | 지팡이 세워두고 서쪽으로 돌아가 한 번 문을 닫아거니, |
法身无滅證靈根 | 법신 죽지 않음을 신령한 뿌리로 증험하네. |
年年花葉長開落 | 해마다 꽃 피고 잎사귀 달려 길이 폈다 졌다 |
不藉沾濡報佛恩 | 우로의 적심에 힘입지 않고 부처의 은혜에 보답한다네.『澹人集』 |
인용
- 주석(住錫): 스님이 머물던 곳[僧人在某地居留]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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