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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좌모 - 부석사선비화(浮石寺仙飛花)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신좌모 - 부석사선비화(浮石寺仙飛花)

건방진방랑자 2021. 10. 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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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화는 부처의 은혜가 담겨 있다

부석사선비화(浮石寺仙飛花)

 

신좌모(申佐模)

 

 

, 義相大師住錫于浮石寺. 一日歸西笁, 植杖于寺之門內. 此杖生花葉, 可知吾法身不滅.”

果托根生花葉, 寺僧樹屛于門, 以防剪伐. 後有道伯截去原根, 今有旁根叢生, 年年開花. 退溪先生有詩揭門楣, 詩曰: “攢玉亭亭倚寺門, 僧言卓錫化靈根. 杖頭自有曹溪水, 不借乾坤雨露恩.” 謹次其韻.

 

卓錫西歸一閉門

法身无滅證靈根

年年花葉長開落

不藉沾濡報佛恩

 

 

 

 

 

 

해석

, 義相大師住錫[각주:1]浮石寺.

전하기로는 의상대사가 부석사 머물렀는데,

 

一日歸西笁, 植杖于寺之門內.

하루는 서축으로 돌아갈 때 절의 문 안에 석장을 꽂았다.

 

此杖生花葉,

그러면서 대사는 말했다. “이 지팡이에서 꽃과 잎이 피면

 

可知吾法身不滅.”

나의 법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果托根生花葉,

과연 뿌리에 의탁해 꽃과 잎이 폈고

 

寺僧樹屛于門, 以防剪伐.

절의 스님은 나무가 문에 병풍쳐 두어 잘리는 걸 방지했다.

 

後有道伯截去原根,

후에 관찰사가 뿌리를 잘랐는데

 

今有旁根叢生, 年年開花.

지금은 겉뿌리가 있고 떨기가 나서 해마다 꽃이 핀다.

 

退溪先生有詩揭門楣, 詩曰: “攢玉亭亭倚寺門, 僧言卓錫化靈根. 杖頭自有曹溪水, 不借乾坤雨露恩.”

퇴계선생이 시를 지어 문미에 걸어뒀으니, 그 시는 다음과 같다.

 

擢玉亭亭倚寺門 옥처럼 빼어나 우뚝하게 절문에 기댔는데
僧言卓錫化靈根 스님은 세워둔 지팡이가 영령한 뿌리로 변했지라고 말하네.
杖頭自有漕溪水 지팡이 머리에 절로 조계수가 있으니
不借乾坤雨露恩 천지와 우로의 은택 빌릴 것 없어라.

 

謹次其韻.

삼가 퇴계선생의 운에 차운했다.

 

卓錫西歸一閉門 지팡이 세워두고 서쪽으로 돌아가 한 번 문을 닫아거니,
法身无滅證靈根 법신 죽지 않음을 신령한 뿌리로 증험하네.
年年花葉長開落 해마다 꽃 피고 잎사귀 달려 길이 폈다 졌다
不藉沾濡報佛恩 우로의 적심에 힘입지 않고 부처의 은혜에 보답한다네.澹人集

 

 

 

 

 

 

인용

소화시평

순흥지

피서록보

백담집

담인집

 

 
  1. 주석(住錫): 스님이 머물던 곳[僧人在某地居留]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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