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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직 - 복룡도중(伏龍途中)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김종직 - 복룡도중(伏龍途中)

건방진방랑자 2019. 2. 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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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룡현으로 가는 길에서

복룡도중(伏龍途中)

 

김종직(金宗直)

 

 

笋輿咿軋渡晴川 遙見前驅過坂田

邑犬吠人籬有竇 野巫迎鬼紙爲錢

斷雲寒日工呑吐 小巚平岡遠接連

南去錦城三十里 却愁赬盡擔夫肩 佔畢齋集卷之二十一

 

 

 

 

 

 

해석

笋輿咿軋渡晴川

순여이알도청천

남녀(籃輿) 삐걱대며 비 개인 내를 건너는데,

遙見前驅過坂田

요견전구과판전

아득히 전구(前驅, 행렬 따위를 선도하는 것)가 언덕밭을 지나는 게 보이네.

邑犬吠人籬有竇

읍견폐인리유두

마을 개는 사람보고 짓고 울타리엔 구멍나 있고,

野巫迎鬼紙爲錢

야무영귀지위전

촌 무당은 영신(迎神)하느라 종이를 돈으로 만들었구나.

斷雲寒日工呑吐

단운한일공탄토

끊어진 구름이 추위를 교묘히 삼켰다 뱉었다 하고

小巚平岡遠接連

평강원접련

작은 봉우리와 평평한 언덕이 멀리 서로 접했구나.

南去錦城三十里

남거금성삼십리

남쪽으로 금성까지 30리 거리이니,

却愁赬盡擔夫肩

각수정진담부견

도리어 남녀(籃輿) 맨 사내들의 어깨가 붉어질까 걱정이네. 佔畢齋集卷之二十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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