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강혼 - 성주임풍루(星州臨風樓)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강혼 - 성주임풍루(星州臨風樓)

건방진방랑자 2019. 2. 25. 08:48
728x90
반응형

성주의 풍루에 임하며

성주임풍루(星州臨風樓)

 

강혼(姜渾)

 

 

雨餘江漲沒蒿來 倚柱觀瀾亦壯哉

疊浪全籠靑草堤 連峯半入白雲堆

欲携短棹乘漁艇 思把脩竿上釣臺

蕭灑十年江海志 今朝發興酒三杯

 

試吟佳句發天慳 正値樓中吏牒閒

紫燕交飛風拂柳 靑蛙亂叫雨昏山

一生毀譽身多病 半載驅馳鬢欲斑

黃閣故人書斷絶 客行寥落滯鄕關

 

雲梯高倚泬寥天 乘月登樓非盛年

有興長吟山水窟 無心一醉綺羅筵

終朝庭院絲絲雨 薄暮村墟淡淡煙

未辦晴川芳草句 謾留題詠愧唐賢

 

龍公起懶詑奇功 連日窮陰塞大空

平地剩添三尺浪 長江誰借半帆風

樓臺掩映鶯花裏 簾幕霏微煙霧中

四牡諮詢桑梓邑 懷鄕王粲自難同 木溪先生逸稿卷之一

 

 

 

 

 

 

해석

雨餘江漲沒蒿來

우여강창몰호래

비온 나머지 강은 불고 잠긴 짚이 떠올라

倚柱觀瀾亦壯哉

의주관란역장재

기둥에 기대 난관에서 보고 있으니 또한 장엄하구나.

疊浪全籠靑草堤

첩랑전롱청초제

첩첩의 물결이 온전히 푸른 풀이 난 둑을 에워싸고

連峯半入白雲堆

련봉반입백운퇴

연이은 봉우리는 반절쯤 흰 구름 무더기로 들어가네.

欲携短棹乘漁艇

욕휴단도승어정

짧은 노를 가지고 고기잡이 배에 타려 하고

思把脩竿上釣臺

사파수간상조대

긴 낚시대 잡고서 낚시터 오르길 생각하네.

蕭灑十年江海志

소쇄십년강해지

조촐하게 십년 동안 은자로 품은 뜻이

今朝發興酒三杯

금조발흥주삼배

오늘 아침에 술 석잔에 흥을 발하는 구나.

 

試吟佳句發天慳

시음가구발천간

시험 삼아 아름다운 구절 읊어 하늘이 아끼는 정경(情景) 발설하려니,

正値樓中吏牒閒

정치루중리첩한

마침 누각(樓閣)에선 공문서가 드문 때라네.

紫燕交飛風拂柳

자연교비풍불류

붉은 제비가 함께 날고 바람에 버들 날리고

靑蛙亂叫雨昏山

청와난규우혼산

청개구리 와글대고 비에 산은 어둑해

一生毀譽身多病

일생훼예신다병

한 평생 비방과 명예로 몸엔 병이 많고

半載驅馳鬢欲斑

반재구치빈욕반

반년을 바삐 다니느라 귀밑머리 희끗해졌네.

黃閣故人書斷絶

황각고인서단절

정승(政丞)으로 있는 친구의 서신마저 끊어졌고,

客行寥落滯鄕關

객행요락체향관

나그네 쓸쓸히 고향에 머물러 있구나.

 

雲梯高倚泬寥天

운제고의혈요천

구름 사다리는 높이 넓은 하늘에 기대어

乘月登樓非盛年

승월등루비성년

달을 타러 누각에 오르니 전성기는 아니라네.

有興長吟山水窟

유흥장음산수굴

흥이 나서 길게 산수 굴에서 읊조리고

無心一醉綺羅筵

무심일취기라연

무심히 한번 화려한 잔치에서 취해보네.

終朝庭院絲絲雨

종조정원사사우

아침 내내 정원엔 추적추적 비 내리고

薄暮村墟淡淡煙

박모촌허담담연

해질녘 마을엔 뭉게뭉게 안개 피네.

未辦晴川芳草句

미판청천방초구

최호의 황학루(黃鶴樓)같은 명구(名句) 갖추질 못한 채

謾留題詠愧唐賢

만류제영괴당현

부질없이 제목을 정해 읊조리고 있으니 당나라 시인들에게 부끄럽구나.

 

龍公起懶詑奇功

룡공기나이기공

용님이 게으름을 일으켜 기이한 공을 방종하니

連日窮陰塞大空

련일궁음색대공

연일토록 짙은 어둠이 거대한 허공을 막아버렸네.

平地剩添三尺浪

평지잉첨삼척랑

평지에 3자의 물결을 더하니

長江誰借半帆風

장강수차반범풍

긴 강엔 누가 반쯤 돛단배에 바람을 빌려주리오?

樓臺掩映鶯花裏

루대엄영앵화리

누대는 꾀꼬리와 꽃앵화(鶯花): 꾀꼬리와 꽃. 봄철을 대표하는 구경거리로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 속에서 빛을 감추고

簾幕霏微煙霧中

렴막비미연무중

주렴 친 장막은 이내와 안개 속에서 젖어드네.

四牡諮詢桑梓邑

사모자순상재읍

네 마리 수말을 탄 사신사모(四牡): 네 마리의 수말로, 왕명을 봉행하는 사신이 타고 가는 말을 뜻한다. 시경(詩經)소아(小雅) 사모(四牡)사모 달리고 달리니, 큰 길이 멀고 멀다[四牡騑騑 周道倭遲].” 하였는데, 이는 멀리 가는 사신을 천자(天子)가 위로한 시이다.도 고향상재(桑梓): 뽕나무와 재나무로 본래 공경하여야 할 물건을 말했으나 뒤에는 향리(鄕里)에 대한 칭호로 사용하게 되었다. 시경(詩經)소아(小雅) 소반(小弁)뽕나무와 재나무를 반드시 공경하여야 한다[維桑與梓 必恭敬止]”하였는데, 이는 부모가 생전에 누에치고 재목으로 쓰는 이 나무들을 담 아래에 심어 자손에게 남겨주어 생계(生計)의 자료가 되게 하였으므로, 자손들이 부모의 유물인 그 나무에 경의(敬意)를 붙였었다. ()하여 부모의 유업(遺業)이 있는 고향을 칭하게 되었다.에 자문한다던데

懷鄕王粲自難同

회향왕찬자난동

고향을 그리워한 왕찬왕찬(王粲): 삼국시대 위() 나라 산양(山陽) 사람으로 자는 중선(仲宣)인데, 후한 헌제(後漢獻帝)가 서쪽으로 피신할 때 따라서 장안(長安)으로 갔다가 그곳이 혼란하자 형주 자사(荊州刺史) 유표(劉表)에게 의지하여 15년 동안 지낸 뒤에 조조(曹操)에게 돌아가 승상연(丞相掾)을 지냈다. 널리 배워 아는 것이 많고 문장력이 뛰어났는데, 당시의 학자 채옹(蔡邕)은 그의 재주를 훌륭하게 여겨 올 때마다 신을 거꾸로 신고 나와 마중하였다 한다. 형주에 있을 때 당양현(當陽縣)의 성루(城樓)에 올라가 부(岳陽樓)를 지어 고향을 그리는 시름과 재주를 지니고 때를 만나지 못한 울분을 토로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국지(三國志)卷二十一 왕찬전(王粲傳)」】과 절로 똑같기 어렵구나. 木溪先生逸稿卷之一

 

 

인용

한시미학산책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