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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규상 - 전가행(田家行)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규상 - 전가행(田家行)

건방진방랑자 2022. 10. 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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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일상을 노래하다

전가행(田家行) 6

 

이규상(李圭象)

 

 

沙融溪暖荻芽微 靑靄初收白鷺飛

田婦亦知春色愛 鵑花一朶揷釵歸

 

京國佳人錦繡粧 一生離別野鴛鴦

田家篛笠荊釵裏 長對娘夫媚嫵相

 

朝出平田薄暮還 夕炊纔了月升山

鳴舂更備明晨飯 休息惟於片夢間

 

鷄冠迥立鳳仙橫 瓠蔓縈莖紫翠笳

一陣朱蜻來又去 雲高日燥見秋生

 

中婦山田拾素綿 郞收紫稻遠郊前

稚兒留在看門戶 任摘庭茄累累懸

 

臘月乾坤匝雪霜 陽春別在養牛房

輸綱已畢完乘屋 蒲席閒編到夜長

 

 

 

 

 

 

해석

京國佳人錦繡粧

경국가인금수장

한양의 기녀 금으로 수놓은 비단옷 입고 화장하더라도

一生離別野鴛鴦

일생이별야원앙

일생의 들의 원앙 같은 부부관계 맺지 못하지만,

田家篛笠荊釵裏

전가약립형채리

시골에선 삿갓 쓰고 나무 비녀 꽂더라도

長對娘夫媚嫵相

장대낭부미무상

길이 아내와 남편 마주하며 서로 아양미무(媚嫵):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양을 부림을 떤다네.

 

朝出平田薄暮還

조출평전박모환

아침에 밭에 나가 저물녘에 돌아와

夕炊纔了月升山

석취재료월승산

저녁밥 지을 불 때니 그제야 달이 산에 떴구나.

鳴舂更備明晨飯

명용갱비명신반

방앗소리 울려 다시 내일 새벽밥을 준비하노니,

休息惟於片夢間

휴식유어편몽간

조각 꿈속에 휴식이 있구나.

 

鷄冠迥立鳳仙橫

계관형립봉선횡

맨드라미 우뚝 서고 봉선화는 늘어져

瓠蔓縈莖紫翠笳

호만영경자취가

덩굴진 박 줄기 자줏빛 가지와 엉켜

一陣朱蜻來又去

일진주청래우거

한 무리의 고추잠자리 오고 또 가네.

雲高日燥見秋生

운고일조견추생

구름은 높고 해 말라 가을이 생겨남을 보이네.

 

中婦山田拾素綿

중부산전습소면

아내는 산에 마련한 밭에서 흰 목화 따고,

郞收紫稻遠郊前

낭수자도원교전

남편은 뭔 들판에서 붉은 벼 수확하네.

稚兒留在看門戶

치아류재간문호

아이만 남아 문에서 내다보다,

任摘庭茄累累懸

임적정가루루현

뜰에 줄줄이 달린 가지 따는 구나.

 

臘月乾坤匝雪霜

납월건곤잡설상

섣달(음력 12)엔 천지에서 눈과 서리가 번갈아 내리니,

陽春別在養牛房

양춘별재양우방

봄볕의 따스함은 별도로 외양간에 있다네.

輸綱已畢完乘屋

수강이필완승옥

벼 진득 실어놓았고 지붕의 띠 잇는 것도 마쳤으며

蒲席閒編到夜長

포석한편도야장

부들자리 짜는 동안 밤은 깊어만 간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시에 담은 풍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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