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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낙방과 글쓰기 - 2. 착각으로 시작된 글쓰기와 무럭무럭 커져간 바람 본문

건빵/글쓰기

브런치북 낙방과 글쓰기 - 2. 착각으로 시작된 글쓰기와 무럭무럭 커져간 바람

건방진방랑자 2020. 2. 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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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착각으로 시작된 글쓰기와 무럭무럭 커져간 바람

 

고등학생 때 밑도 끝도 없이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근거도 없고, 그럴 만한 결과가 있었던 것도 아니며, 남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 기대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나도 반신반의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간절히 바라면 입으로 끊임없이 외치면 된다.   

 

 

 

정말로 글을 쓰게 되다

 

그런 막연한 생각이 출발점이 될 때가 있다. 뭐든 딱 부러지게 ‘~~~하니, ~~~~할 거다라고 생각하는 건 도전이기보다 지금 당장 보이는 것만으로 좇아가게 만든다. 그러니 그 어리던 순간부터 나는 나름 도전 정신을 지니고 있었다고도 볼 수 있고, ‘내 꿈은 대통령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처럼 한때 치기가 가득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그런 치기 덕에 정말로 글을 쓰게 됐고, 여태까지 여러 글을 써오게 됐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그 생각이 먼저인지, 원래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먼저인지를 따지는 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만큼이나 허무맹랑한 일이다. 그저 살아오며 자연스레 이것저것의 영향을 받으며 이 순간에 이르게 된 것인데, 지금에 와서야 근본을 캐내겠어라며 파고들어가 봤자 그것 또한 하나의 현재적 관점에서 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책을 내고 싶다는 바람

 

어쨌든 그런 생각은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고, 어느 날엔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으로까지 확장됐다.

좋다, 뭐든 그런 식의 막연한 생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말이다. ‘국토종단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로 한 달 정도를 걸을 수 있게 했고,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대안학교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지지고 볶게 했으니 작은 생각은 어떤 식으로든 만개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그 생각도 어느 순간엔 나름의 결실을 이룰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외치며 해나가면 될 일이다.

구지가龜旨歌에서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龜何龜何 首其現也 若不現也 燔灼而喫也)”라고 외치자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뜻에서, ‘여럿이 입을 모아 떠들면 금조차도 녹인다(衆口鑠金)’는 말이 나왔다. 최근 박대통령의 연설 중에 정말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연금술사)”라는 연설이 회자되고 있듯이, 여기선 간절히 바라는 정도가 아니라 입으로 자주 떠들어야 결국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책을 낸다고 외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맹렬히 글을 써나가게 되었다. 물론 그 결과가 지금 당장 나와야 한다고, 최대한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원하는 것이었기에 말하고 바라며 써나갔던 거다.

 

 

지금 나라는 뒤숭숭하다. 대통령은 꼭지각시고 그 뒤에 다른 사람들이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2016년의 대혼란~   

 

인용

글쓰기

목차

1.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떨어지다

2. 착각으로 시작된 글쓰기와 무럭무럭 커져간 바람

3. 바보가 글 쓴다고 으스대지 않게 됐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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