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글쓰기와 조회수 - 2. 글을 쓴 후엔 조회수를 신경 쓰다 본문

건빵/글쓰기

글쓰기와 조회수 - 2. 글을 쓴 후엔 조회수를 신경 쓰다

건방진방랑자 2020. 2. 2. 15:04
728x90
반응형

2. 글을 쓴 후엔 조회수를 신경 쓰다

 

지금도 생각나는 건 중2 때 일기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여 재작년까지 일기장을 빼곡히 채워 왔다는 것이다. 누가 보면 대단한 일이라 평가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대단한 일이라기보다 그저 살기 위한 발버둥이었을 뿐이다.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보니, 안에 울체가 있었고 그 울체를 풀어내는 방식이었던 셈이다.

 

 

10권 이상의 일기장이 알알이 쌓였다.   

 

 

 

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하다

 

하지만 그런 발버둥은 착각으로 이어져서, 2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생각하게 만들어 글을 써야 하는 대회가 있으면 지원할 정도였다. 분명하게 다시 말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착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나의 글에 대해 누구에게도 제대로 평가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연히도 그런 착각은 좌절되지 않고 계속 진행될 수 있었다. 어디에도 작품을 출품해본 적이 없으니 좌절될 이유도, 누구에게도 과시해본 적이 없으니 실망할 기회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쭉 글을 쓰던 습관대로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하나하나 써 가기 시작했다.

그 후로 취업 준비를 하며 글을 잘 쓴다던 나는 일필휘지하며 자기 소개서를 썼지만 어느 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는 상황을 보며, 현실의 벽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의 좌절 후에 행운처럼 단재학교에 취직되어 글 쓰는 것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나의 착각은 현재 진행형이 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을 통해 봤을 때 사람의 능력이란 게 그 능력을 알아주고 인정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듯이, 글도 그걸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한유는 잡설雜說이란 글에서 천리마를 알아보는 사람으로 백락伯樂이라 표현했는데, 글에 있어서도 백락은 필요하다.

 

 

한유는 '천리마는 늘 있지만, 백락은 늘 있지 않다'라고 썼다. 즉, 그 가치를 볼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필요한지 역설하고 있다. 

 

 

 

발버둥을 표현한 글에서 조회수를 신경 쓰는 글

 

분명 살고자 하는 심정으로 글쓰기를 시작했고 착각으로 다양한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블로그를 하기 시작하면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개인 일기장에 글을 쓰지 않는 이상, 외부적인 판단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방송에선 시청률이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대변해주듯, 글에선 조회수가 글의 완성도를 대변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최신 기계 리뷰나 주식투자 정보, 부동산 정보와 같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조회수를 직접적으로 높이는 글들인 것은 알지만, 그걸 제외하고 글을 제대로 쓰고 그에 대해 평가 받을 때 조회수가 한 건이라도 오르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글을 써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조회수가 오르지는 않았다. 물론 2009년 시작할 당시에 비하면 최근엔 꾸준히 70회 정도는 기록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몇 날 며칠에 걸쳐 글을 쓰고 난 후, 그 전날과 조회수가 엇비슷하면 오히려 좌절감이 들었던 것도 사살이다. 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그랬고, 그럴수록 내가 너무 사변적이며 지루하게 글을 쓰나?’하는 자책까지 하게 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블로그에선 그렇게까지 조회수가 높지 않았는데, 과연 브런치에선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이 글을 시작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인용

글쓰기

목차

1. 브런치와 블로그 글쓰기 플랫폼의 차이

2. 글을 쓴 후엔 조회수를 신경 쓰다

3. 조회수 올리기 작전과 조회수라는 허상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