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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정조 - 패관잡기의 말을 쓴 신하에게 내린 하교 본문

문집/일반

정조 - 패관잡기의 말을 쓴 신하에게 내린 하교

건방진방랑자 2019. 3. 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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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관잡기의 말을 쓴 신하에게 내린 하교

 

정조(正祖)

 

 

정조가 생각하는 문장의 기능과 올바른 문체

一日, 賤臣對抄啓策問, 妄用稗官雜記語.

下敎切責以爲文章, 雖屬技藝中一事, 而語其至則上可以占治敎之汙隆, 下可以觀性情之邪正. 六經之道, 至大而簡, 西京唐宋之文, 最稱爾雅.

 

현재 문장 짓는 이들의 문제점

今世之爲文者, 學不充才, 因難生厭. 乃反下學於明淸小品, 沾沾自喜者, 相率爲瑣瑣啁啾之語, 此豈世道之福哉?

 

소품체로 문풍을 어지럽힌 이들에 대한 조치

况爾曹家傳詩禮, 世掌絲綸, 擩染者軒冕之作, 誦習者詞命之體, 俯就跂及, 各隨才分. 萬有一舍而適, 用夏而變夷, 捷徑窘步, 貪鳥錯人, 則其爲賊于敷文, 忝厥先武, 豈特无妄之小過.”

仍命內閣發緘推問, 又命製進自訟文一篇. 言後不敢然後, 乃許供職. 弘齋全書

 

 

 

 

 

 

해석

 

정조가 생각하는 문장의 기능과 올바른 문체

 

一日, 賤臣對抄啓策問, 妄用稗官雜記語.

하루는 천신이 초계책문의 대책에서 망령되이 패관잡기의 말을 쓰는 것이다.

 

下敎切責以爲文章, 雖屬技藝中一事,

하교하며 간절히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문장은 비록 기예 중 한 가지 일에 속하나

 

而語其至則上可以占治敎之汙隆,

그 말이 지극하면 위로는 치교(治敎)의 더럽힘과 융성함을 점칠 수 있고

 

下可以觀性情之邪正.

아래로는 성정의 간사함과 바름을 볼 수 있다.

 

六經之道, 至大而簡, 西京唐宋之文, 最稱爾雅.

육경의 도는 지극히 크지만 간략하고 진한고문과 당송고문은 최고의 올바른 문체라 일컬어진다.

 

 

 

현재 문장 짓는 이들의 문제점

 

今世之爲文者, 學不充才, 因難生厭.

지금 문장을 짓는 이들은 학문이 자질에 충분치 못해 어려워 싫어한다.

 

乃反下學於明淸小品,

그래서 도리어 낮추어 명청(明淸) 소품을 배워

 

沾沾自喜者, 相率爲瑣瑣啁啾之語, 此豈世道之福哉?

점차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대부분 자질구레하고 노닥거리는 말이니, 이것이 어찌 세도(世道)의 복이리오.

 

 

 

소품체로 문풍을 어지럽힌 이들에 대한 조치

 

况爾曹家傳詩禮, 世掌絲綸,

하물며 너희들은 시례(詩禮)를 전수받아 대대로 국가의 조칙을 관장한 이들로

 

擩染者軒冕之作, 誦習者詞命之體,

물든 것은 고관의 작품이었고 외면서 익힌 것은 임금의 문체이니

 

俯就跂及, 各隨才分.

너무 앞선 자는 낮추고 모자란 자는 노력하여 각각 재주의 분수를 따라야 한다.

 

萬有一舍而適, 用夏而變夷,

만에 하나 올바른 문체를 버리고 그릇된 것을 따르며 문명으로 오랑캐를 변화시킨다면서

 

捷徑窘步, 貪鳥錯人,

지름길만 찾아 좁게 걸으려 하고捷徑窘步: 굴원(屈原)離騷經저 요 임금과 순 임금은 광명하고 광대하게 정도를 따라 바른 길을 얻었는데, 어찌하여 걸 임금과 주 임금은 허리띠도 매지 않고 황급히 샛길로 달려가나.彼堯舜之耿介兮, 旣遵道而得路. 何桀紂之昌披兮, 夫唯捷徑以窘步.”라고 하였다. 正道로 가지 않고 허둥지둥 나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새를 구경하느라 사람을 막 대한다면貪鳥錯人: 杜甫漫成고개 들어 멀리 새를 바라보다가 고개 돌려 사람에게 응대 제대로 못 하네.仰面貪看鳥, 回頭錯應人.”라고 한 데에서 따온 말이다. 여기서는 마음을 딴 곳에 두고 있다가 대응을 허둥지둥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則其爲賊于敷文, 忝厥先武,

이것은 문덕(文德)을 펴는 데에 해가 되어 너희 선조를 더럽히는 것이니,

 

豈特无妄之小過.”

어찌 다만 갑작스런 작은 허물이기만 하겠느냐?”

 

仍命內閣發緘推問,

이에 내각에 명하여 서면으로 묻고 답하며[緘辭] 죄를 추궁하도록 하고,

 

又命製進自訟文一篇.

또한 자송문(自訟文) 한 편을 지어 올리도록 하라.

 

言後不敢然後, 乃許供職. 弘齋全書

그리고 감히 다음부턴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한 후에야 직무를 보도록 허하라.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17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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