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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 9화: 홍생 하늘나라의 신선이 되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 9화: 홍생 하늘나라의 신선이 되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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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홍생 하늘나라의 신선이 되다

 

김시습(金時習)

 

 

悄然而悲, 肅然而恐. 愴乎其不可留也. 返而登舟, 怏怏鬱鬱.

抵于故岸, 同伴競問曰: “昨宵, 托宿甚處?” 生紿曰: “昨夜, 把竿乘月, 長慶門朝天石, 欲釣錦鱗. 會夜凉水寒, 不得一鮒, 何恨如之?” 同伴亦不之疑也.

其後, 生念娥, 得勞瘵尫羸之疾, 先抵于家, 精神恍惚, 言語無常. 展輾在床, 久而不愈.

生一日, 夢見淡妝美人, 來告曰: “主母奏于上皇, 上皇惜其才, 使隸河鼓幕下爲從事. 上帝勅汝, 其可避乎?” 生驚覺.

命家人, 沐浴更衣. 焚香掃地, 鋪席于庭. 支頤暫臥, 奄然而逝, 卽九月望日也. 殯之數日, 顔色不變. 人以爲遇仙屍解云. 金鰲新話

 

 

 

 

 

 

해석

悄然而悲, 肅然而恐.

홍생은 쓸쓸하고도 슬펐으며 숙연하고도 두려워졌다.

 

愴乎其不可留也.

마음이 서글퍼져서 더 이상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다.

 

返而登舟, 怏怏鬱鬱.

돌아와 배에 올라탔는데도 우울하고 답답하였다.

 

抵于故岸, 同伴競問曰:

어제 놀던 강 언덕으로 갔더니 친구들이 다투어 물었다.

 

昨宵, 托宿甚處?”

어제 저녁에는 어디서 자고 왔는가?”

 

生紿曰: “昨夜, 把竿乘月,

홍생은 속여서 말하였다. “어제 밤에는 낚싯대를 메고 달빛을 따라

 

長慶門朝天石, 欲釣錦鱗.

장경문 밖 조천석 기슭까지 가서 좋은 고기를 낚으려고 하였었지.

 

會夜凉水寒,

그런데 마침 밤 날씨가 서늘해서 물이 차가워져,

 

不得一鮒, 何恨如之?”

붕어 한 마리도 낚지 못하였다네. 얼마나 안타까웠던지.”

 

同伴亦不之疑也.

친구들도 그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其後, 生念娥,

그 뒤에 홍생은 그 여인을 연모하다가

 

得勞瘵尫羸之疾, 先抵于家,

병을 얻어 쇠약해진 몸으로 자기 집에 돌아왔지만,

 

精神恍惚, 言語無常.

정신이 황홀하고 헛소리가 많아졌다.

 

展輾在床, 久而不愈.

병상에 누운 지가 오래 되었지만 조금도 차도가 없었다.

 

生一日, 夢見淡妝美人, 來告曰:

홍생이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엷게 단장한 미인이 나타나서 말하였다.

 

主母奏于上皇, 上皇惜其才,

우리 아가씨께서 선비님의 이야기를 옥황상제께 아뢰었더니 상제께서 선비님의 재주를 사랑하시어,

 

使隸河鼓幕下爲從事.

견우성 막하(幕下)에 붙여 종사관으로 삼으셨습니다.

 

上帝勅汝, 其可避乎?”

옥황상제께서 선비님께 명하셨으니 어찌 피하겠습니까?”

 

生驚覺.

홍생은 놀라서 꿈을 깨었다.

 

命家人, 沐浴更衣.

집안사람을 시켜서 자기 몸을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히게 하였다.

 

焚香掃地, 鋪席于庭.

향을 태우고 땅을 쓴 뒤에 뜰에 자리를 펴게 하였다.

 

支頤暫臥, 奄然而逝,

그는 턱을 괴고 잠깐 누웠다가 문득 세상을 떠났는데,

 

卽九月望日也.

바로 구월 보름날이었다.

 

殯之數日, 顔色不變.

그의 시체를 빈소에 모셨는데, 며칠이 지나도 얼굴빛이 변하지 않았다.

 

人以爲遇仙屍解云. 金鰲新話

사람들은 홍생이 신선을 만나서 시해(尸解)된 것시해(尸解): 도가(道家)에서 쓰는 말로, 도통(道通)한 사람이 시신(屍身)은 남겨 두고 혼백(魂魄)은 올라가 신선이 되는 것을 말한다.이라고 하였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평양을 묘사하다

2: 한 바탕 친구들과 놀고 부벽정에서 운치를 즐기기

3: 맥수은허를 달밤 부벽루를 보며 읊다

4: 뜻밖의 인연과 합석하다

5: 여인이 화답한 시

6: 여인의 가계

7: 여인이 일필휘지로 적은 40의 시

8: 순식간에 연회가 끝나다

9: 홍생 하늘나라의 신선이 되다

줄거리

논문: 금오신화의 문학사적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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