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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 2화: 한 바탕 친구들과 놀고 부벽정에서 운치를 즐기기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 2화: 한 바탕 친구들과 놀고 부벽정에서 운치를 즐기기

건방진방랑자 2020. 11. 1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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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 바탕 친구들과 놀고 부벽정에서 운치를 즐기기

 

김시습(金時習)

 

 

天順初, 松京有富室洪生. 年少美姿容, 有風度, 又善屬文. 値中秋望, 與同伴, 抱布貿絲于箕城, 泊舟艤岸. 城中名娼, 皆出闉闍, 而目成焉.

城中有故友李生, 設宴以慰生. 酣醉回舟, 夜凉無寐, 忽憶張繼楓橋夜泊之詩. 不勝淸興, 乘小艇, 載月打槳而上. 期興盡而返, 至則浮碧亭下也.

繫纜蘆叢, 躡梯而登. 憑軒一望, 朗吟淸嘯. 時月色如海, 波光如練, 雁呌汀沙, 鶴驚松露, 凜然如登淸虛紫府也.

 

 

 

 

 

 

해석

天順初, 松京有富室洪生.

천순(天順) 초년에 개성에 홍생이라는 부자가 있었다.

 

年少美姿容, 有風度, 又善屬文.

그는 나이도 젊고 얼굴도 잘생긴데다 풍도가 있었으며, 또한 글을 잘 지었다.

 

値中秋望, 與同伴,

그가 한가윗날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抱布貿絲于箕城,

평양에 베를 안고 와서 실을 바꾸었다.

 

泊舟艤岸. 城中名娼,

그런 뒤에 배를 강가에 대자, 성안의 이름난 기생들이

 

皆出闉闍, 而目成焉.

모두 성문 밖으로 나와서 홍생에게 추파를 던졌다.

 

城中有故友李生, 設宴以慰生.

성안에 이생이라는 옛 친구가 살았는데, 잔치를 베풀어 홍생을 환영하였다.

 

酣醉回舟, 夜凉無寐,

홍생은 술이 취하자 배로 돌아갔지만 밤이 서늘하고 잠도 오지 않아서,

 

忽憶張繼楓橋夜泊之詩.

문득 장계가 지은 풍교야박이라는 시가 생각났다.

 

不勝淸興, 乘小艇,

그래서 맑은 흥취를 견디지 못해 작은 배를 타고는,

 

載月打槳而上.

달빛을 싣고 노를 저어서 올라갔다.

 

期興盡而返, 至則浮碧亭下也.

흥취가 다하면 돌아가리라 생각하고 올라가다가, 이르고 보니 부벽정 아래였다.

 

繫纜蘆叢, 躡梯而登.

홍생을 뱃줄을 갈대숲에 매어 두고, 사닥다리를 밟고 올라갔다.

 

憑軒一望, 朗吟淸嘯.

난간에 기대어 바라보며, 맑은 소리로 낭랑하게 시를 읊었다.

 

時月色如海, 波光如練,

그때 달빛은 바다처럼 넓게 비치고 물결을 흰 비단처럼 고운데,

 

雁呌汀沙, 鶴驚松露,

기러기는 모래밭에서 울고 학은 소나무에서 떨어지는 이슬방울에 놀라서 푸드덕거렸다.

 

凜然如登淸虛紫府也.

마치 하늘 위에 옥황상제가 계신 곳에라도 오른 것처럼 기상이 서늘해졌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평양을 묘사하다

2: 한 바탕 친구들과 놀고 부벽정에서 운치를 즐기기

3: 맥수은허를 달밤 부벽루를 보며 읊다

4: 뜻밖의 인연과 합석하다

5: 여인이 화답한 시

6: 여인의 가계

7: 여인이 일필휘지로 적은 40의 시

8: 순식간에 연회가 끝나다

9: 홍생 하늘나라의 신선이 되다

줄거리

논문: 금오신화의 문학사적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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