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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별자(母別子) - 2. 기근에 가세가 기울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모별자(母別子) - 2. 기근에 가세가 기울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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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근에 가세가 기울다

 

自言本是佃家戶 스스로 말했다. “본시 농사 짓는 사람으로[각주:1]
女事蠶織男耕植 아내는 길쌈을 하고 남편은 밭 갈고 심어
耕桑歲歲不失時 밭 가는 것과 길쌈하는 것 해마다 시기 잃지 않아서
八口之家甘食力 여덟 식구가 우리들의 힘으로 생활에 만족해 했지요.
去年夏旱秋不雨 작년 여름에 가물어 가을까지 비 오지 않아
今歲仍逢千里赤 올해도 연신 천리의 가뭄[각주:2]을 만났어라.
塵飛南畝種不入 먼지 날리는 남쪽 밭에 씨도 못 뿌렸으니
有田何由藝黍稷 밭이 있더라도 무엇으로 기장을 심겠어요?
天寒歲暮四壁空 추운 섣달인데 집의 네 벽면만 덩그러니
全家饑饉何太迫 온 집안의 기근이 어찌 그리 심하게 급박하던지?

 

 

 

 

 

인용

전문

해설

 
  1. 전가호(佃家戶): 전객(佃客)과 같은 말로 남의 농토를 빌어 농사짓는 사람을 말한다. 『목민심서(牧民心書)』 [본문으로]
  2. 적(赤): 가뭄. 한발(旱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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