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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양혜왕 상 - 7-4. 일정한 생업이 있어야 일정한 마음이 있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 양혜왕 상 - 7-4. 일정한 생업이 있어야 일정한 마음이 있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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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일정한 생업이 있어야 일정한 마음이 있다

 

 

王曰: “吾惛, 不能進於是矣. 願夫子輔吾志, 明以敎我. 我雖不敏, 請嘗試之.”

: “無恆産而有恆心者, 惟士爲能. 若民, 則無恆産, 因無恆心. 苟無恆心, 放辟, 邪侈, 無不爲已. 及陷於罪, 然後從而刑之, 是罔民也. 焉有仁人在位, 罔民而可爲也?

, 胡登反. , 與僻同. , 於虔反.

, 常也. , 生業也. 恆産, 可常生之業也. 恆心, 人所常有之善心也. 士嘗學問, 知義理, 故雖無常産而有常心. 民則不能然矣. , 猶羅網, 欺其不見而取之也.

 

是故明君制民之産, 必使仰足以事父母, 俯足以畜妻子, 樂歲終身飽, 凶年免於死亡. 然後驅而之善, 故民之從之也輕.

, 許六反, 下同.

, 猶易也.

 

此言民有常産而有常心也.

 

今也制民之産, 仰不足以事父母, 俯不足以畜妻子, 樂歲終身苦, 凶年不免於死亡. 此惟救死而恐不贍, 奚暇治禮義哉?

, 平聲. 凡治字爲理物之義者, 平聲; 爲己理之義者, 去聲. 後皆放此.

, 足也. 此所謂無常産而無常心者也.

 

王欲行之, 則盍反其本矣.

, 何不也. 使民有常産者, 又發政施仁之本也. 說具下文.

 

五畝之宅, 樹之以桑, 五十者可以衣帛矣; 雞豚狗彘之畜, 無失其時, 七十者可以食肉矣; 百畝之田, 勿奪其時, 八口之家可以無飢矣; 謹庠序之敎, 申之以孝悌之義,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 老者衣帛食肉, 黎民不飢不寒,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音見前章.

此言制民之産之法也.

氏曰: “八口之家, 次上農夫也. 此王政之本, 常生之道, 孟子之君各陳之也.”

氏曰: “爲天下者, 擧斯心加諸彼而已. 然雖有仁心仁聞, 而民不被其澤者, 不行先王之道故也. 故以制民之産告之.”

此章言人君當黜霸功, 行王道. 而王道之要, 不過推其不忍之心, 以行不忍之政而已. 王非無此心, 而奪於功利之私, 不能擴充以行仁政. 雖以孟子反覆曉告, 精切如此, 而蔽固已深, 終不能悟, 是可歎也.

 

 

 

 

해석

王曰: “吾惛, 不能進於是矣. 願夫子輔吾志, 明以敎我. 我雖不敏, 請嘗試之.”

제선왕이 제가 어리숙하여 이것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원컨대 부자께서 제 뜻을 보필하여 주셔서 밝게 저를 가르쳐주십시오. 제가 비록 민첩하진 못하나 일찍이 이를 시험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無恆産而有恆心者, 惟士爲能.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일정한 생업이 없이 일정한 마음이 있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할 수 있습니다.

, 胡登反.

, 常也. , 生業也.

()은 떳떳하단 뜻이다. ()은 생업을 말한다.

 

恆産, 可常生之業也.

항산(恆産)은 떳떳이 살아갈 수 있는 생업을 뜻한다.

 

恆心, 人所常有之善心也.

항심(恆心)은 사람의 항상 소유하고 있는 선한 마음을 말한다.

 

若民, 則無恆産, 因無恆心. 苟無恆心, 放辟, 邪侈, 無不爲已. 及陷於罪, 然後從而刑之, 是罔民也. 焉有仁人在位, 罔民而可爲也?

백성 같은 경우는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이 없어집니다. 진실로 일정한 마음이 없으면 맘대로 행동함과 간사함과 사치함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후에 이들을 쫓아다니며 형벌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백성을 그물질하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찌 어진 임금이 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걸 할 수 있겠습니까?

, 與僻同. , 於虔反.

士嘗學問, 知義理,

선비는 일찍이 학문을 하여 의리를 알기 때문에

 

故雖無常産而有常心.

비록 일정한 생업이 없어도 일정한 마음이 있게 된다.

 

民則不能然矣.

하지만 백성이라면 그러하질 않다.

 

, 猶羅網, 欺其不見而取之也.

()은 그물이란 뜻으로, 보이지 않음을 속여 그것을 취하는 것이다.

 

是故明君制民之産, 必使仰足以事父母, 俯足以畜妻子, 樂歲終身飽, 凶年免於死亡. 然後驅而之善, 故民之從之也輕.

이러하기에 현명한 임금은 백성들의 재산을 정해주어, 반드시 위로는 넉넉하게 부모를 섬길 수 있고, 아래로는 넉넉하게 처자를 기를 수 있어 풍년엔 종신토록 배부르고 흉년엔 죽음을 면하게 합니다. 그런 후에야 백성들을 이끌어 선으로 가게 하니,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이 명령을 따르기가 쉬운 것입니다.

, 許六反, 下同.

, 猶易也.

()은 쉽다는 뜻이다.

 

此言民有常産而有常心也.

여기선 백성이 일정한 생업이 있어야 일정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말했다.

 

今也制民之産, 仰不足以事父母, 俯不足以畜妻子, 樂歲終身苦, 凶年不免於死亡. 此惟救死而恐不贍, 奚暇治禮義哉?

지금의 임금은 백성들의 재산을 정해주되, 위로는 부모를 섬기기에 부족하게 하며, 아래로는 처자를 기르기에 부족하게 하여 풍년엔 종신토록 괴롭고 흉년엔 죽음을 면치 못하게 합니다. 이것은 오직 죽음을 구제함에 넉넉하지 못할까 두려울 뿐이니, 어느 때에 예의를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 平聲. 凡治字爲理物之義者, 平聲; 爲己理之義者, 去聲. 後皆放此.

, 足也.

()은 넉넉하단 뜻이다.

 

此所謂無常産而無常心者也.

여기선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도 없다는 것을 말했다.

 

王欲行之, 則盍反其本矣.

임금께서 왕도를 행하고자 하신다면, 어찌 근본을 돌이켜보지 않으십니까.

, 何不也.

()은 하불(何不)과 같다.

 

使民有常産者,

백성에게 일정한 생업이 있게 하는 것은

 

又發政施仁之本也.

또한 선정을 베풀고 어진 마음을 베푸는 근본이다.

 

說具下文.

설명이 아래 문단에 보인다.

 

五畝之宅, 樹之以桑, 五十者可以衣帛矣; 雞豚狗彘之畜, 無失其時, 七十者可以食肉矣; 百畝之田, 勿奪其時, 八口之家可以無飢矣; 謹庠序之敎, 申之以孝悌之義,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 老者衣帛食肉, 黎民不飢不寒,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5묘의 집에 뽕나무를 심으면 50대는 비단옷을 입을 수 있고, 닭과 돼지와 개와 체를 길러 (번식하는) 때를 잃지 않으면 70대는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100묘의 밭에서 (농사짓는) 때를 빼앗기지 않으면 여러 식구들이 모인 집이 굶주리지 않고, 상서의 가르침을 삼가하여 효제의 가르침을 거듭 배운다면 노인이 길거리에서 짐을 지거나 이지 않게 됩니다. 70대가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일반 백성이 주리거나 추위에 떨지 않으니, 이렇게 하고도 왕이 되지 못하는 사람은 있지 않습니다.”

音見前章.

此言制民之産之法也.

여기선 백성의 재산을 제정해주는 법을 말했다.

 

氏曰: “八口之家, 次上農夫也.

조기(趙岐)가 말했다. “여덟 식구가 있는 집은 다음 상농부차상농부(次上農夫): 한 집이 9명이기에 8명의 식구를 일컬은 것임. 농사엔 일손이 많이 필요하기에 식구가 많은 집안에 상농부란 호칭을 붙임.

 

此王政之本, 常生之道,

이것이 왕도 정치의 근본으로 떳떳하게 살아가는 도리다.

 

孟子之君各陳之也.”

그렇기 때문에 맹자가 제나라와 양나라 임금에게 각각 진술하였다.”

 

氏曰: “爲天下者, 擧斯心加諸彼而已.

양시(楊時)가 말했다. “천하를 위하는 사람이라면 이 마음을 들어 저것에 더해줄 뿐이다.

 

然雖有仁心仁聞,

그러나 비록 인한 마음과 인한 소문이 있더라도

 

而民不被其澤者, 不行先王之道故也.

백성들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하는 까닭은 선왕의 도가 행하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故以制民之産告之.”

그러므로 백성의 재산을 제정하라고 말해준 것이다.”

 

此章言人君當黜霸功, 行王道.

이 장에선 임금이 마땅히 패도(覇道)의 공을 물리치고 왕도(王道)를 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而王道之要, 不過推其不忍之心,

왕도의 요체는 그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을 미루어

 

以行不忍之政而已.

차마하지 못하는 정치를 행할 따름이다.

 

王非無此心, 而奪於功利之私,

제선왕은 이 마음이 없진 않았으나 공리의 사사로움에 이 마음을

 

不能擴充以行仁政.

빼앗겨 인한 정치를 행하는데 확충하지 못했다.

 

雖以孟子反覆曉告, 精切如此,

비록 맹자가 제선왕에게 반복하여 깨우쳐 고했으며 정밀하고 간절함이 이와 같았는데도,

 

而蔽固已深, 終不能悟, 是可歎也.

폐단이 본래 이미 심하여 마침내 깨닫질 못했으니, 한스럽다 할 만하다.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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