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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한문공묘비(潮州韓文公廟碑) - 1.호연한 기운을 만난 한유가 세상을 변화시키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조주한문공묘비(潮州韓文公廟碑) - 1.호연한 기운을 만난 한유가 세상을 변화시키다

건방진방랑자 2020. 8. 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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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에 만들어진 문공 한유의 사당에 쓴 명

조주한문공묘비(潮州韓文公廟碑)

 

소식(蘇軾)

 

 

1. 호연한 기운을 만난 한유가 세상을 변화시키다

 

기운이 돌고 돌아 사람에게 그렇게 하도록 한다

匹夫而爲百世師, 一言而爲天下法, 是皆有以參天地之化, 關盛衰之運, 其生也有自來, 其逝也有所爲. 故申呂自嶽降, 傳說爲列星, 古今所傳, 不可誣也.

孟子曰: “我善養吾浩然之氣.” 是氣也, 寓於尋常之中, 而塞乎天地之間, 卒然遇之, 王公失其貴, 晉楚失其富, 良平失其智, 賁育失其勇, 儀秦失其辯, 是孰使之然哉. 其必有不依形而立, 不恃力而行, 不待生而存, 不隨死而亡者矣.

故在天爲星辰, 在地爲河嶽, 幽則爲鬼神, 而明則復爲人, 此理之常, 無足怪者.

 

동한 이후의 쓰러진 문풍을 한유가 세우다

自東漢以來, 道喪文弊, 異端幷起, 歷唐貞觀開元之盛, 輔以房杜姚宋, 而不能救, 韓文公, 起布衣, 談笑而麾之, 天下靡然從公, 復歸于正, 蓋三百年於此矣.

文起八代之衰, 而道濟天下之溺, 忠犯人主之怒, 而勇奪三軍之帥, 此豈非參天地關盛衰, 浩然而獨存者乎.

 

 

 

 

해석

 

기운이 돌고 돌아 사람에게 그렇게 하도록 한다

 

匹夫而爲百世師, 一言而爲天下法,

보통사람의 백대의 스승이 되고 한 마디 말이 천하의 법이 됨은

 

是皆有以參天地之化, 關盛衰之運,

이는 모두 천지의 조화에 참여하고 성쇠의 운용에 관계되어

 

其生也有自來, 其逝也有所爲.

태어남은 유래한 게 있고 죽는 것은 하는 것이 있어서다.

 

故申呂自嶽降,

그러므로 신백(申伯)과 여후(呂侯)가 산악으로부터 인간세상에 내려오고

 

傳說爲列星,

부열이 죽어서 열성이 되었으니

 

古今所傳, 不可誣也.

고금에 전한 것을 속일 수 없는 것이다.

 

孟子曰: “我善養吾浩然之氣.”

맹자가 나는 잘 나의 호연한 기운을 기른다.”고 했으니

 

是氣也, 寓於尋常之中,

이 기운은 일상적인 가운데 붙어 있고

 

而塞乎天地之間,

천지 사이에 꽉 차 있어

 

卒然遇之, 王公失其貴, 晉楚失其富,

마침내 만나면 왕공은 귀함을 잃고 진나라와 초나라는 부유함을 잃으며

 

良平失其智, 賁育失其勇,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은 지혜로움을 잃었고 맹분(孟賁)과 하육(夏育)은 융맹함을 잃었으며

 

秦失其辯, 是孰使之然哉.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는 말잘함을 잃었으니 이것은 누가 그렇게 하도록 한 것인가?

 

其必有不依形而立, 不恃力而行,

반드시 형체를 의지해 서지 않고 힘을 믿고 행하지 않으며

 

不待生而存, 不隨死而亡者矣.

삶에 기다려 보존하지 않고 죽음을 따라 망하지 않는 것이 있음이로다.

 

故在天爲星辰, 在地爲河嶽,

그러므로 하늘에 있어선 별이 되고 땅에 있어선 하천과 산악이 되며

 

幽則爲鬼神, 而明則復爲人,

그윽하면 귀신이 되고 밝아지면 다시 하늘이 되니

 

此理之常, 無足怪者.

이 이치의 항상스러움은 괴이할 게 없다.

 

 

 

동한 이후의 쓰러진 문풍을 한유가 세우다

 

自東漢以來, 道喪文弊,

동한 이래로부터 도가 상실되고 문장이 폐하여

 

異端幷起, 歷唐貞觀開元之盛,

이단이 아울러 일어나 당나라 정관과 개원의 성대함으로 거치며

 

輔以房杜姚宋, 而不能救,

방현령(房玄齡)과 두여회(杜如晦)와 요숭(姚崇)과 송경(宋璟)의 어진 재상으로 보필하였지만 구제할 순 없었지만

 

韓文公, 起布衣, 談笑而麾之,

홀로 한문공은 포의로 일어나 담소하며 지휘하니

 

天下靡然從公, 復歸于正,

천하가 휩쓸리듯 공을 따라 다시 바름으로 돌아갔으니

 

蓋三百年於此矣.

대체로 이에 300년 째다.

 

文起八代之衰, 而道濟天下之溺,

문장이 8대의 쇠함을 일으키고 도가 천하의 빠짐을 구제했지만

 

忠犯人主之怒, 而勇奪三軍之帥,

충성스러움은 군주의 노여움을 범하고 용맹은 삼군의 장수를 빼앗았으니,

 

此豈非參天地關盛衰,

이것이 어찌 천지에 참여하고 성쇠에 관계되어

 

浩然而獨存者乎.

호연하게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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