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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거사집서(六一居士集序) - 2. 사도가 사라진 한유 이후로 구양수가 되살리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육일거사집서(六一居士集序) - 2. 사도가 사라진 한유 이후로 구양수가 되살리다

건방진방랑자 2020. 8.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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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거사 구양수의 문집에 쓴 서문

육일거사집서(六一居士集序)

 

소식(蘇軾)

 

 

2. 사도가 사라진 한유 이후로 구양수가 되살리다

 

한유의 바톤을 이어받은 구양수

之後三百有餘年而後, 歐陽子, 其學推韓愈孟子, 以達於, 禮樂仁義之實, 以合於大道. 其言簡而明, 信而通, 引物連類, 折之於至理, 以服人心, 故天下翕然師尊之.

歐陽子之存, 世之不悅者, 譁而攻之, 能折困其身, 而不能屈其言. 士無賢不肖, 不謀而同曰: “歐陽子今之韓愈也.”

 

하늘이 구양수를 그렇게 하도록 시켰다

宋興七十餘年, 民不知兵, 富而敎之, 至天聖景祐極矣, 斯文終有愧於古, 士亦因陋守舊, 論卑而氣弱.

歐陽子, 天下爭自濯磨, 以通經學古爲高, 以救時行道爲賢, 以犯顔敢諫爲忠, 長育成就, 至嘉祐末, 號稱多士, 歐陽子之功爲多.

嗚呼! 此豈人力也哉. 非天其孰能使之.

 

구양수의 시문집을 엮은 이유

歐陽子歿十有餘年, 士始爲新學, 以佛老之似, 亂周孔之實. 識者憂之, 賴天子明聖, 詔修取士法, 風厲學者, 專治孔氏, 黜異端, 然後風俗一變. 考論師友淵源所自, 復知誦習歐陽子之書.

予得其詩文七百六十六篇於其子, 乃次而論之曰: “歐陽子論大道似韓愈, 論事似陸贄, 記事似司馬遷, 詩賦似李白.” 此非予言也, 天下之言也.

歐陽子永叔, 旣老自謂六一居士云.

 

 

 

 

해석

 

한유의 바톤을 이어받은 구양수

 

之後三百有餘年而後, 歐陽子,

한유 이후로 300여 년이 지나 구양수를 얻으니

 

其學推韓愈孟子, 以達於,

그 학문은 한유와 맹자를 확충해 공자에 도달했고

 

禮樂仁義之實, 以合於大道.

예악과 인의의 실체를 드러나 큰 도에 합했다.

 

其言簡而明, 信而通,

그 말은 간단하지만 분명하고 신실하면서도 통하여

 

引物連類, 折之於至理,

사물을 인용하고 종류들을 연이어 지극한 이치에 절충하여

 

以服人心, 故天下翕然師尊之.

사람의 마음을 탄복시켰기 때문에 천하는 화합되듯 그를 스승으로 높였다.

 

歐陽子之存, 世之不悅者,

구양수가 생존했을 때로부터 세상에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譁而攻之, 能折困其身,

떠들어대고 공격하여 그 몸을 좌절시키고 곤궁하게 할 수 있었지만

 

而不能屈其言.

구양수의 말을 굽히게 할 순 없었다.

 

士無賢不肖, 不謀而同曰:

선비들로 어질거나 불초한 것을 막론하고 도모하지 않았는데도 동일하게 말하였다.

 

歐陽子今之韓愈也.”

구양수는 지금의 한유다.”

 

 

 

하늘이 구양수를 그렇게 하도록 시켰다

 

宋興七十餘年, 民不知兵,

송나라가 일어나 70여년에 백성은 병화(兵火)를 알지 못하고

 

富而敎之, 至天聖景祐極矣,

부유해지고 가르쳐 천성ㆍ 경우 연간에 이르러 지극해졌지만

 

斯文終有愧於古, 士亦因陋守舊,

사문(斯文)이 끝내 옛날에 부끄럼이 있었고 선비들도 또한 고루함을 인습(因襲)하고 옛 것만을 고수하여

 

論卑而氣弱.

논의가 낮아졌고 기가 약해졌다.

 

歐陽子, 天下爭自濯磨,

구양수가 나옴으로부터 천하는 다투어 스스로 세탁하고 연마하여

 

以通經學古爲高,

경학을 통달하고 옛것을 배우는 걸 고상하게 여기며

 

以救時行道爲賢,

당시를 구제하고 도를 행하는 걸 어질다고 여겼으며

 

以犯顔敢諫爲忠,

얼굴을 범하며 감히 간하는 것을 충성으로 삼아

 

長育成就,

길이 길러지고 성취되어

 

至嘉祐末, 號稱多士,

가우 말년에 이르러 많은 선비들이라 일컬어졌으니

 

歐陽子之功爲多.

구양수의 공이 많은 것이로다.

 

嗚呼! 此豈人力也哉.

! 이것이 어찌 사람의 힘이겠는가?

 

非天其孰能使之.

하늘이 아니라면 누가 그들로 그렇게 하게 할 수 있겠는가?

 

 

 

구양수의 시문집을 엮은 이유

 

歐陽子歿十有餘年, 士始爲新學,

구양수가 죽은 지 10여년에 선비들이 처음으로 새로운 학문을 하여

 

以佛老之似, 亂周孔之實.

불교와 노자의 유사한 것으로 주공과 공자의 실질을 어지럽혔다.

 

識者憂之, 賴天子明聖,

아는 사람들이 그걸 걱정함에 천자의 현명하고 성스러움에 힘입어

 

詔修取士法, 風厲學者,

조서를 내려 선비를 등용하는 법을 닦아 배우려는 사람들을 독려하시고

 

專治孔氏, 黜異端,

온전히 유학만을 치중하여 이단을 배척하게 한 후에야

 

然後風俗一變.

풍속이 일거에 변하였다.

 

考論師友淵源所自,

사우의 연원이 시작된 것을 고찰하여 논의하고

 

復知誦習歐陽子之書.

다시 구양수의 책을 외고 익힐 줄 알게 됐다.

 

予得其詩文七百六十六篇於其子,

나는 그의 아들 비에게서 시문 766편을 얻어

 

乃次而論之曰: “歐陽子論大道似韓愈,

이어 차례 짓고 논하였다. “구양자의 큰 도리를 논의함은 한유와 같고

 

論事似陸贄, 記事似司馬遷,

일을 논함은 육지와 같으며 사건을 기술함은 사마천과 같고

 

詩賦似李白.”

시와 부는 이백과 같다.”

 

此非予言也, 天下之言也.

이것은 나의 말이 아니라 천하의 말이다.

 

歐陽子永叔, 旣老自謂六一居士云.

구양수의 휘는 수이고 자는 영숙이니 이미 늙어서 스스로 육일거사라 불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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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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