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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양리(詰楊吏) - 4. 토지가 넓다는 이유로 내려진 가혹한 조세와 복지부동하는 목사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힐양리(詰楊吏) - 4. 토지가 넓다는 이유로 내려진 가혹한 조세와 복지부동하는 목사

건방진방랑자 2021. 8. 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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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토지가 넓다는 이유로 내려진 가혹한 조세와 복지부동하는 목사

 

一片楊州府 齊楚間小滕 한 조각의 양주부는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의 작은 등나라 같으니
土地雖云廣 荒野少溝塍 토지는 비록 넓다해도 황량한 들판이라 도랑과 밭두둑[각주:1]은 거의 없는데도
租稅以此多 徭役以此增 조세는 토지가 넓다고 많아졌고 부역은 토지가 넓다고 더하여져
簿牒晝夜至 村閭遠近謄 문서가 주야로 이르니 마을의 먼 곳이나 가까운 곳으로 등사해주느라
大風禾稼偃 不復啓金縢 태풍에 심은 벼가 누웠는데도 다시는 천재지변(天災地變)을 점칠 금등[각주:2]도 열지 못할 지경이었고
有令即日行 有命即日承 명령이 있으면 곧 그날에 실행하고 명령이 있으면 곧 그날로 받들어야 합니다.
比來本州牧 未有秩超陞 근래에 양주의 목사 중엔 벼슬이 승진되지[각주:3] 못하고
一月或半載 寄居類巢橧 한 달 혹은 반년만에 기거하는 곳이 둥지[각주:4] 와 유사한 꼴이 되니
不愧名位挫 冀免口舌騰 명성과 지위의 꺾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구설에 오르는 것만 피하길 바랍니다.
孰貴官要印 還羨士擔簦 누군들 허리에 찬 관인(官印)을 귀하게 여기겠습니까? 도리어 우산 멘 떠돌이 선비[각주:5]를 부러워 합니다.”

 

 

 

 

인용

전문

해설

 

 

  1. 승(塍): 밭두둑 [본문으로]
  2. 금등(金縢): 주 무왕(周武王)이 은나라를 멸하고 1년만에 병이 걸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자 주공단은 주무왕 대신에 자기의 목숨을 가져가 달라고 선조들에게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태사에게 명하여 점을 치게 하고 축문을 써서 읽게 하였다. 점의 괘가 길하게 나오자 그 점괘를 금괘 안에 보관하고 금으로 밀봉하였다. 금등이란 금을 녹여 그 물로 봉함한 궤를 말했으나 후에 그 안에 든 축문의 내용을 말하게 되었다. 그 축문이 「상서(尙書)」 『주서(周書)』에 수록되어 있다. / 계금등(啓金縢): '쇠줄로 묶은 궤 속의 글[金縢]을 연다'는 말로, 천둥과 바람 같은 천변(天變)에 대해 점을 치기 위해 궤 속의 글을 열었던 것이다. [본문으로]
  3. 초승(超陞): 계급을 뛰어넘음 [본문으로]
  4. 증(橧): 집 [본문으로]
  5. 담등(擔簦): 사방으로 떠도는 나그네의 행색을 말한다. 『사기(史記)』 卷76 「우경열전(虞卿列傳)」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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