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우경(虞卿)의 합종책 제안을 듣지 않은 효성왕
虞卿者, 遊說之士也. 躡蹻簷簦說趙孝成王. 一見, 賜黃金百鎰, 白璧一雙; 再見, 爲趙上卿, 故號爲虞卿.
秦趙戰於長平, 趙不勝, 亡一都尉.
趙王召樓昌與虞卿曰: “軍戰不勝, 尉復死, 寡人使束甲而趨之, 何如?”
樓昌曰: “無益也, 不如發重使爲媾.”
虞卿曰: “昌言媾者, 以爲不媾軍必破也. 而制媾者在秦. 且王之論秦也, 欲破趙之軍乎, 不邪?”
王曰: “秦不遺餘力矣, 必且欲破趙軍.”
虞卿曰: “王聽臣, 發使出重寶以附楚ㆍ魏, 楚ㆍ魏欲得王之重寶, 必內吾使. 趙使入楚ㆍ魏, 秦必疑天下之合從, 且必恐. 如此, 則媾乃可爲也.” 趙王不聽, 與平陽君爲媾, 發鄭朱入秦. 秦內之.
해석
虞卿者, 遊說之士也.
우경이란 사람은 유세하는 선비다.
躡蹻簷簦說趙孝成王.
짚신을 신고 우산을 메고 조나라 효성왕에게 유세했다.
一見, 賜黃金百鎰, 白璧一雙;
한 번 보고선 황금 백일과 백옥 한 쌍을 하사했고
再見, 爲趙上卿, 故號爲虞卿.
두 번 보고선 조나라의 상경으로 삼았기 때문에 ‘우경(虞卿)’이라 불렀다.
진나라와 조나라가 장평(長平)에서 싸우는데
趙不勝, 亡一都尉.
조나라는 이기지 못했고 한 명의 도위를 잃었다.
趙王召樓昌與虞卿曰:
조나라 효성왕이 누창과 우경을 불러 말했다.
“軍戰不勝, 尉復死,
“군대가 싸움에 이기지 못하고 도위만 다시 죽었으니
寡人使束甲而趨之, 何如?”
과인이 갑옷을 입고서 나아간다면 어떠한가?”
樓昌曰: “無益也, 不如發重使爲媾.”
누창이 “이익될 게 없으니 중신(重臣)을 사신으로 보내어 화친을 맺음만 못합니다.”라고 말씀드렸다.
虞卿曰: “昌言媾者,
우경이 말씀드렸다. “누창이 화친을 맺자고 말한 것은
以爲不媾軍必破也.
화친을 맺지 않으면 군대가 반드시 패전하리라 여긴 것입니다.
而制媾者在秦.
그리고 화친을 제안하는 것은 진나라에 달려 있습니다.
且王之論秦也, 欲破趙之軍乎, 不邪?”
또한 왕께서 진나라를 의론하심에 조나라의 군사들이 패전하길 원하십니까? 그러지 않길 원하십니까?”
王曰: “秦不遺餘力矣,
조나라 효성왕이 말했다. “진나라는 남은 힘을 남겨두지 않고
必且欲破趙軍.”
반드시 또한 조나라의 군사를 깨뜨리려 할 것이네.”
虞卿曰: “王聽臣,
우경이 말했다. “왕께선 저의 말을 들으셔서
發使出重寶以附楚ㆍ魏,
사신을 보내 중요한 보물을 내어 초나라와 위나라에 연합한다면
楚ㆍ魏欲得王之重寶, 必內吾使.
초나라와 위나라는 왕의 중요한 보물을 얻고자 하기에 반드시 우리의 사신을 들일 것입니다.
趙使入楚ㆍ魏,
조나라의 사신이 초나라와 위나라에 들어가면
秦必疑天下之合從, 且必恐.
진나라는 반드시 천하가 합종한다고 의심하며 또한 반드시 두려워할 것입니다.
如此, 則媾乃可爲也.”
이와 같다면 화친은 곧 할 만해질 것입니다.”
조나라 효성왕은 듣질 않고 평양군을 화친의 사신으로 삼았고
發鄭朱入秦.
정주를 보내 진나라에 들어가게 했다.
秦內之.
진나라는 평양군과 정주를 들여보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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