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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양리(詰楊吏) - 5. 나라의 잘못된 정책에 괴로워하는 양주의 백성들을 이해하며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힐양리(詰楊吏) - 5. 나라의 잘못된 정책에 괴로워하는 양주의 백성들을 이해하며

건방진방랑자 2021. 8. 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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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라의 잘못된 정책에 괴로워하는 양주의 백성들을 이해하며

 

一一吏致詞 汗流沾背膺 일일이 아전이 말을 바치니 땀이 흘러 등과 가슴을 적셨네.
又有呼聲急 西州督送僧 또한 부르는 소리 급히 있었으니, 청나라 서주[각주:1]에서 스님을 보내라 독촉하는 것이었네.
愁邊忽聞此 老淚已雙凝 변방을 근심하던 차에 이것을 들으니, 나의 눈물이 이미 쌍쌍이 엉겼네.
廣吏言固誣 楊吏嗟實矜 광주 아전의 말은 진실로 거짓말이고 양주 아전의 탄식은 진실로 불쌍하구나.
余於此何有 腸熱劇沸烝 나는 여기에 무슨 상관이 있겠냐 만은 장에 열이 나 심하게 끓어오르네.
淸秋望鼎嶽 有若蹇海鵬 맑은 가을에 정악[각주:2]을 바라보니 바다의 붕새가 부리 걷어 올린 듯이 우뚝 솟아 있고[각주:3]
其下是王宮 斗拯低觚稜 그 아래엔 왕궁 있으니, 고릉[각주:4] 밑에 제기(祭器)[각주:5]처럼 솟았네.
聖主御經筵 賢士日造登 성스런 군주께서 경연을 주관하여 어진 선비들이 날마다 나아와 오르니,
幸無小人黨 唯有君子朋 다행히 소인의 당은 없고 오직 군자의 벗만 있구나.
我念是積弊 危於臺九層 내가 생각하기로 이런 적폐는 9층 누대보다 위태로우니
汲汲當變通 殘氓庶守㽅 급급하게 마땅히 적폐를 바꿔야 남은 백성이 제기(일상생활) 지키길 바랄 텐데.
誰能陳玉几 得使王業弘 누가 임금[각주:6]께 진술하여 왕업으로 하여금 넓히게 할 수 있으려나?滄海集

 

 

 

 

인용

전문

해설

 
  1. 서주(西州): ① 지금의 서천(舒川) ② 강소성(江蘇省) 남경시(南京市)의 옛 지명 [본문으로]
  2. 정악(鼎嶽): 삼각산(三角山)을 가리킨다. 정에 발이 세 개 달려 있는 것처럼 삼각산도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이렇게 칭하는 것이다. [본문으로]
  3. 건해붕(蹇海鵬): 한퇴지(韓退之)의 시에 "홀로 떨어져 솟은 절벽 깎아지른 듯, 바다에 몸 씻는 저 붕새 부리를 걷어올리누나[孤撑有巉絶 海浴褰鵬濁]."라는 구절이 나온다. 『한창려집(韓昌黎集)』 卷1 「남산(南山)」 [본문으로]
  4. 고릉(觚稜): 전각(殿閣)의 가장 높고 뾰족한 모서리. [본문으로]
  5. 등(㽅): 종묘나 사직에서 거행하는 국가적 제사 때 대갱(大羙)을 담아 놓는 제기 [본문으로]
  6. 옥궤(玉几): 옛날 궁궐에서 사용한 작은 탁자다. 옥으로 장식해서 '옥궤'라 부르며, 임금이 기대는 의지를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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